(DIP통신) 류수운 기자 = 나무자전거(강인봉, 김형섭)의 정규 2집 앨범이 3년 만에 발표된다.

오는 23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 발매될 이번 앨범은 CD 1장에 15트랙이 수록돼 있다.

요즘 음반시장의 대세가 싱글앨범인 점을 감안하면 나무자전거의 이번 새 앨범 발표는 다소 무모하다 싶을 정도이다.

“애초에는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려 했었죠.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노래에 대한 소중함, 유행상품이 아닌 작품으로서의 앨범의 가치를 지켜나가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한두 달 노래방에서 부르고 폐기되는 노래가 아니라 저희가 사라진 후에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들이 정규 앨범을 들고 나온 이유다.

‘노래의 가치’를, ‘앨범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는 이들의 새 앨범을 먼저 만나보자.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곡으로 탄생된 타이틀곡 ‘내가 사랑해’는 나무자전거 특유의 부드러움과 세련됨이 한껏 발휘된 대표적 발라드 곡이다. 가수 서영은이 피처링한 일렉트로닉 버전과 아쿠스틱 버전 두 가지 형태로 수록돼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앨범 수록곡 중 ‘나의 가난은’ 시골 분교의 고즈넉함을 그대로 옮겨온 연주곡 ‘비천 분교’나 故 천상병 시인의 유작 시(詩)를 노래로 만들어 포크의 감성을 그대로 전한다.

특히 이 곡은 하모니카 연주가 전제덕이 함께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선물해 준 노래 ‘내가 갖고 싶은 것’과 ‘결혼하자’는 김창완의 순수한 감성이 이들의 연주와 보컬에 잘 녹아들며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시인과 촌장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사랑 일기’는 전반부 경쾌한 레게 음악에 후반부 스카(Ska)리듬을 가미해 재탄생된 곡으로 밝은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이밖에 ‘당신이 그 사람인가 봐요’, ‘시클라멘’, ‘무반주’ 등의 곡은 드럼의 리듬을 배제한 기타와 아쿠스틱 피아노 연주를 통해 나무 자전거만의 특징적인 보컬을 최대한 강조, 앨범 전체의 힘과 느낌 등을 균형있게 잘 조화시키고 있다.

이 가을 ‘가을로의 여행’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제법 어울릴 만한 나무자전거의 이번 새 앨범이 힙합, 록, 댄스 음악에 젖어 있는 팬들에게 어떠한 신선함으로 다가설지 자못 궁금하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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