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고 비싼 ‘괴물’ 자동차로 알려진 F1 머신이 서울 시내를 비롯한 도심 도로 한가운데를 질주한다.

포뮬러원(F1) 한국 그랑프리 운영법인인 KAVO(대표 정영조)와 개최지 전라남도는 F1 한국 대회 유치 확정 2주년 기념 행사로 ‘포뮬러원 시티 쇼크(F1 City Shock)’를 오는 2008년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에 걸쳐 치른다고 밝혔다.

첫 날인 10월 4일 오후 1시부터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에서, 다음날인 5일 오후 1시부터는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에서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시범주행과 부대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 행사에는 2008 시즌 포뮬러원 월드 챔피업십에 참가하고 있는 실제 경주차와 동일한 디자인의 머신이 등장한다.

KAVO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BMW 자우버 F1팀(BMW Sauber F1 Team)의 2008년형 머신이 그 주인공.

그 동안 각종 모터쇼와 전시를 위해 모형차가 국내에 들어온 일은 있었으나 주행 가능한 실전 F1 머신이 방한하는 것은 없었던 일이다.

F1 머신의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개발비용과 부품값 등을 근거로 추정해 보면 실전차의 경우 약 100억 원에 상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최측인 KAVO가 이 행사를 위해 보장액 160억 원 규모의 대형 손해보험에 가입해야 했을 정도다.

방한하는 F1 머신은 최대 출력이 750마력, 최고시속은 355km에 달한다. 서울 삼성동 행사의 경우 안전확보를 위해 500m 길이의 통제된 구간에서 진행되므로 F1 머신의 성능이 100% 발휘되지는 않는다.

대신 짧은 거리에서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스피드까지 급가속하는 순발력을 보여주는 등 일반 승용차의 한계를 가볍게 넘어서는 F1의 첨단 기술을 유감 없이 드러내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현역 레이서인 BMW 자우버 F1팀의 주전 닉 하이드펠트(31, 독일)가 참가해 세계 최정상급의 드라이빙 테크닉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F1 한국 그랑프리는 오는 2010년부터 7년간 전라남도 영암에 건립중인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가칭)에서 매년 한 차례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 : F1 시티쇼크 BMW 자우버 F1팀의 닉 하이드펠트(왼쪽)와 F1 시티쇼크 BMW 자우버 F1팀의 데모 런 주행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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