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이 냉동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이달 30일 냉동 제품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 냉동 육가공은 7.1%, 만두는 5.9% 수준이다.

이번 가격인상 요인은 국내의 돼지유행성설사병 영향으로 올 초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데 이어 비수기인 겨울시즌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돼 원가 압박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냉동 육가공과 만두 가격인상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인상 대상 품목은 △비비고 도톰동그랑땡(450g*2, 7980원)과 △백설너비아니(600g, 6980원)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나 중량이 각각 50g, 40g 줄었다. △순돼지등심돈까스(400g*2)는 6980원에서 7480원 △백설군만두(1.02kg)는 7480원에서 7880원, 비비고왕만두(420g*2)는 7980원에서 8450원, 백설만두(510g*2)는 5980원에서 6180원, 생야채물만두(350g*2)는 6980원에서 745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실제 냉동 육가공이나 만두에 사용되는 국내산 원료육(뒷다리살) 시세는 지난해 대비 66.4% 오른 4909원(kg)에 형성돼 있다. 어미돼지(모돈) 감축 정책으로 공급량이 감소했고 돼지유행성설사병으로 인한 폐사가 많아지면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

최근 웰빙 선호 트렌드에 따라 지방이 많은 삼겹살보다 앞다리살·뒷다리살 등 저지방 부위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고 김장철 특수 등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동 육가공과 만두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리살 공급물량 감소로 제조 원가 부담이 심각하다”며 “원료육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실제 19%가 넘는 인상이 불가피 하지만 인상률을 각각 7%대, 5%대 수준으로 제한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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