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지난 1일 ‘하나카드’로 통합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아직 통합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이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지난 9월 말 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달 금융위원회로부터 합병 본인가 안건이 통과되면서 지난 1일 공식 출범식을 통해 하나카드로의 통합을 알렸다.

그러나 통합사실이 양사 카드 고객에게 개별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카드를 사용 중인 서울에 사는 박모씨는 “외환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하나카드로부터의 결제승인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랐다”며, “결제 승인 후에서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고객이 사용 전에 미리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이 고객은 최근 들어 각종 금융사고가 다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스팸이나 개인정보 무단 도용 등의 사고로 걱정이 많은데, 내가 그런 사례가 됐을까봐 순간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에 하나카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었으나 당국의 통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문자 등 적극적인 광고를 펼칠 수 없었다. 법적 가이드대로 한 달 전부터 홈페이지와 일간지 광고를 통해서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그에 대한 불만이나 문의사항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홈페이지와 일간지 광고를 접하지 못한 고객은 카드 사용 전까지 통합사실을 알 수 없어 카드 사용 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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