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전세계 데이터센터를 운영키 위해 필요한 전력소모량은 약 1200억 kwh로 연간 72억 달러(한화 6조7572억원)의 소요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AMD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리눅스월드 오픈솔루션 서밋’에서 발표한 미국 및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연간 전력 소모량 연구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AMD 후원으로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연구원이자 스탠포드 대학 교수인 조나단 쿠미 박사에 의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데이터 센터 및 관련 인프라스트럭처의 소비전력은 2005년 기준으로 500만kW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00MW급의 발전소 5개가 생산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 2005년 한해 동안 미국 내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된 전력량은 서버 및 냉각기구, 관련 보조기구 등의 전력소모를 포함해 약 450억 kWh로 집계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7억 달러(한화 2조5339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전세계의 데이터 센터 전력소모에 따른 비용을 환산하면 연간 72억 달러가 소요케 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및 전세계에 공급된 서버의 총 소모전력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계산은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집계한 서버 출하량 및 출하된 각 서버 모델별 대당 소모전력을 계산해 이뤄졌다.

AMD의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부문 담당 랜디 알렌 부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가 IT 업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비즈니스 관계자, 정부 및 정책 입안자들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문제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소모량 경감을 위해 △미국 내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연간 보고서를 발행, 개선사항을 측정하고, 개선을 위한 기회요인과 장애 요인을 파악 △기업들이 자사의 데이터 센터의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개발 △향후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 육성을 위한 정부와 중립적인 업계 그룹과의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데이터 센터 전력소모량은 지난 2000년 이후 5년간 약 2배가 증가한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