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조아현 기자) = [도남선 앵커] 무산위기에 놓인 해운대 조합주택 사업과 관련해 관할 해운대구가 사태 악화에 앞장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NSP통신이 취재과정에서 만난 조합원들과 지주, 사업자 모두 구에서 하지 말라고 말렸어야 했는데 왜 그러지 않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이 지역에는 현재 명신P&D라는 시행사와 센텀마루 타워애비뉴 등 2개의 조합추진위가 서로 아파트를 짓겠다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조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아현 기자]
[인터뷰 / 조합원]
“제가 전화를 해봤거든요. 근데 말이 자꾸 달라요. 이렇게 말이 다르고 저렇게 말이 다르고. 구청도 그 때 말하고는 다르더라구요. 전화도 안받고”
“그 때 구청에서 사업승인이 떨어지고 난 뒤에도 주체변경이 가능하다고 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열흘전에는 된다고 했다가 지금은 또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번복을 자꾸 하는 것 같아요. 구청도 그렇고 일관성이 없는 것 같아요.”
조합원들이 해운대구 담당자와 만난 뒤 하소연하는 내용들입니다.
이 담당자는 실제로 최근 nsp통신의 취재에서도 같은 답변을 해 기자를 당혹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 해운대구청 관계자]
“(사업계획승인)신청을 하게 되면 승인이 날 거 아닙니까, 그 이후에 뭐 지역주택조합으로 한다고 하면 사업주체변경이나 이런 걸 통해서 주택조합으로 변경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 절차가 있거든요”
이리저리 따지고 다시 물어보자 사업승인이 나고 난 뒤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말을 바꿉니다.
[인터뷰 / 해운대구 담당자]
“승인처리가 되잖아요. 되고 나서 그 다음에 사업주체 변경은 안된다...승인 이전에 변경하는 것은 종합적으로 검토가 돼야 되는 것 같습니다”
해운대구의 이상한 행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명신P&D’라는 이름으로 동일한 지역에 사업승인이 두 개가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명신P&D’는 지난 11일 해운대구에 사업승인을 제출했고, 이 회사의 전 대표가 같은 이름으로 14일 사업승인을 제출해, 현재 해운대구에는 명신P&D라는 이름으로 두 개의 사업승인이 제출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 해운대구 담당자]
“두군데에서 신청이 똑같은 명의로 두군데에서 들어왔는데, 어떤 부분이 맞냐. 이중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 사업 주체측에 의견제출을 하라고 했거든요”
결국 해운대구의 어이없는 행정으로 재송1동 1071-1번지에는 지역주택조합 추진위가 두 개가 들어서고, 아파트 사업승인이 두 개가 제출된 것입니다.
행정지도에 나서야 할 관할구청이 오히려 애매한 답변으로 애꿎은 시민들만 수십억원의 피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NSP뉴스 조아현입니다.
[촬영편집] 구현회 PD kuhh@naver.com
[진행]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ahhyeon.cho@nspna.com, 조아현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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