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새로운 생명을 위해 월경은 여성에게 부여된 권리이자 의무다. 하지만 상당수의 여성들이 월경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격곤 한다. 월경전증후군은 월경 전 가임기 여성들에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증상이다. 유방통, 몸이 붓는 느낌, 두통 등의 신체적 고통과 기분의 변동, 우울감, 불안, 공격성 등의 심리적 변화가 월경전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여성 3명 중 1명이 이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서 15살부터 49살까지의 한국여성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PMS1)라 불리는 월경전증후군을 경험한 비율은 34%로 호주, 태국 등 다른 4개국 평균인 22%보다 더 높았다.

여성을 괴롭히는 월경전증후군은 칼슘과 칼슘의 체내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통해 40%까지 예방할 수 있다.

매사추세츠 대학 연구팀은 지난 10년 동안 PMS를 겪은 여성 1,057명과 PMS를 겪지 않은 여성 1,968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에 대한 조사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저지방 및 탈지유, 강화 오렌지 주스 , 요구르트 등 저지방 음식을 통해 비타민D와 칼슘을 매일 복용할 경우 PMS 발병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연구팀은"이전 연구 결과 칼슘 보충을 통해 PMS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으나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칼슘과 비타민D로 PMS의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은 다양하나, 두 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우유를 권장한다. 학술지 Arch Intern Med가 발표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와 월경전증후군 위험성’에 따르면, 우유 속 칼슘과 비타민D 성분이 PMS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lizabeth R. Bertone-Johnson 연구팀이 2년에서 4년 동안 27세에서 44세 여성 1057명을 상대로 칼슘과 비타민D 섭취량을 측정한 결과, 꾸준한 우유 섭취가 월경전증후군 완화에 효과적이었다. 단, 체질량지수가 높아 걱정인 여성의 경우 탈지유나 저지방 우유를 꾸준히 마신다면, 체질량지수의 증가 없이 월경전증후군에 대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식품영양학 전공 김정현교수는"우유를 꾸준하게 먹을경우 성인 여성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칼슘과 비타민 D의 권장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월경전증후군을 완화시키는 생활 가이드>

1. 호르몬에 의한 변화는 수분부족 현상을 가져온다. 염분을 줄이고 하루에 6~8잔의 물을 마신다.

2. 채소나 과일, 생선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짜고 달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3. 요가, 산책, 명상 등의 규칙적인 운동은 엔도르핀을 분비해 정서적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4. 카페인을 줄이면 월경전증후군에서 흔히 나타나는 짜증이나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5.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거품 목욕을 하거나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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