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 박찬욱 감독의 첫 제작 작품인 <미쓰 홍당무, 감독 이경미>에 괴물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화제다.

<미쓰 홍당무>내 괴물은 다름아닌 <괴물>,<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의 까메오 출연.

봉준호 감독은 <미쓰 홍당무>에서 주인공 양미숙이 다니는 영어학원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평범하지만 눈에 띄는 회사원으로 출연하고 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What subjects are you teaching in school, now?”라고 영어 실력을 뽐내며 극중에서 공효진을 당황하게 하는 장면은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

봉준호 감독의 까메오 출연은 그의 열렬한 출연 자처에서 비롯됐다.

우연히 읽게 된 <미쓰 홍당무>의 시나리오에 반한 봉준호 감독은 이경미 감독에게 “정말 근래에 보기 힘든 전대미문의 캐릭터 코미디다. 나이가 40살 정도 되는 배 나온 남자 교사 역할도 좋고, 대사가 한 마디도 없는 단역이어도 좋다. 출연만 하게 해달라!”라고 강력한 출연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경미 감독은 봉준호 감독을 위해 대사까지 즉흥적으로 만들어냈고 누구보다 열심히 대사를 외우고 연기연습을 하는 봉감독의 모습에 크게 감동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미쓰 홍당무>의 현장에서 이경미 감독은 꼼꼼한 연출 스타일 덕분에 ‘여자 봉준호’로 정평이 나 있었던 터라 두 감독의 조우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쓰 홍당무>는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삽질의 여왕 양미숙(공효진)이 짝사랑하는 남자(이종혁)의 연애를 막기 위해 벌이는 삽질 로맨스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로 오는 10월 16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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