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전기밥솥 메이커인 리홈쿠첸의 주가가 1만원대가 무너지는등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엔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4거래일동안 20%가량 급락했다.
리홈쿠첸의 주가는 7일 9490원에 마감했다.
8월초 2만원대 가까이 갔던 주가가 3개월여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기술적으로 볼 때 리홈쿠첸의 주가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전문가는 “9천원대의 지지가 실패할 경우 6천원까지의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빠지는 동안 리홈쿠첸에 관련해서는 좋은 뉴스가 시장에 넘쳐 나왔다.
지난 9월엔 리홈쿠첸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전기레인지 시장 탈환’을 목표로 한다며 통상적으로 내뱉는 매출 몇천억 돌파를 운운했다.
10월엔 이대희 대표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사랑의 밥상’을 진행한다는 보도자료를 뿌리기도 했다.
리홈쿠첸의 보도자료 배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중국 최대 무역전시회 참가’ ‘프리미엄 제품 출시’ 등등.
리홈쿠첸의 이같은 홍보성 보도자료 배포는 홍보대행사까지 기용해 이뤄졌다.
증권시장에 제법 맞아떨어지는 격언이 하나 있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
주가는 소리없이 가고 시끄러우면 떨어진다는 이치와 비슷하다.
좋은 얘기만 계속 흘러나왔는데 리홈쿠첸의 주가는 왜 급락했을까?
그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답을 찾을수 있다.
리홈쿠첸은 올들어 CEO가 세 번이나 변경됐다. 선임과 사임을 반복 하는 과정에서 한달 여만에 대표이사 변경 발표를 한 경우도 있었다. 부실상장사의 조짐가운데 하나가 대표이사의 반복된 변경이다. 경영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리홈쿠첸의 실적도 그리 내세울게 못된다.
리홈쿠첸은 상반기 매출이 1893억136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0억802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9% 감소했다 .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는 건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걸 의미한다.
대표이사도 여러번 바뀌고 수익성도 악화되는 회사. 주가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한 요인이라 할 만 하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