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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故(고) 신해철 ‘심낭 천공’ 부검 결과를 두고 장 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 측이 의료과실이 없음을 주장했다.

S병원 측 담당변호인은 4일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故 신해철의 심낭 천공은 S병원이 한 복부수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복부수술 시에는 심장이 있는 가슴 쪽을 열지 않는다”면서 “심장수술과 복부수술을 다 진행했던 A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겠냐”라고 말해 현재 S병원에 집중되고 있는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관심을 A병원으로 넘기는 모양세다.

이 변호사는 심낭 내에서 발견된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에 대해서는"원래 먹어선 안 될 음식물을 드신 것 같다. 수술후 이틀간 입원해 있을 때는 상태가 괜찮았다”며 “이후 (금식을 조건으로) 외출, 외박하는 과정에서 식사를 해 (장이) 터지지 않았나 생각된다"라고 해명했다.

두 경우 다 S병원의 수술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이같은 S병원의 입장은 심낭과 장 천공이 A병원의 실수와 故 신해철의 부주의로 발생했다는 얘기인 셈이다.

A병원 측은 이와 관련해 이 날 한 매체에 “그 동안 故 신해철 씨에 대한 상태를 공개하지 못했던 이유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이었다”며 “신해철 씨가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을 당시 이미 심장 안에는 오염물질이 가득 찬 상태였다”라고 S병원 측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국과수는 지난 3일 실시한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브리핑에서 “故 신해철 횡경막 좌측 심낭 내에서 0.3㎝ 크기의 천공과 이물질이 발견됐고, 사인은 천공으로 인한 복막염과 심낭염 합병증(패혈증)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해당 천공은 ‘의인성 손상’을 먼저 고려해 봐야 한다는 소견으로 수술 당시 발생 가능성을 짚기도 했다.

이같은 국과수의 故 신해철 부검 발표는 이후 네티즌들로 하여금 고인의 장 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 측의 의료과실을 의심케 만들며,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S병원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기도 했다.

국과수의 종합적인 부검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쪽의 과실인지는 속단하기에 이르다.

다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 ‘심낭 천공’을 두고 언론을 통해 벌이는 진실공방은 故 신해철의 죽음 앞에 양측 다 자제해야 한다는 네티즌 일각의 목소리가 유독 커 보인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를 두고 벌이는 S병원과 A병원 간 진실게임 양상에 네티즌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심낭 천공’, 어느 쪽 과실인지 헷갈리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심낭 천공’, 두 병원 측 주장도 결국 어느 쪽이든 의료과실을 인정한거 아냐”,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심낭 천공’,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故 신해철 측은 비공개 가족장으로 결정된 고인에 대한 장례절차를 오늘(5일) 진행한다. 오전 9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발인된 고인은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고인의 작업실과 자택을 거쳐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장례식 후 오후 4시께 유족들은 추모관 강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그 동안의 경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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