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이 ‘긴급 구원투수’로 영입했던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공동대표로 신규 선임함에 따라 경영안정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대표이사를 지낸 김외현 씨는 사임했다.

최길선 신임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현대중공업의 수장을 맡아 세계적인 조선회사 반열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권오갑 신임 대표 역시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4년동안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기획과 영업분야에서 베테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현대중공업은 지금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3분기엔 영업손실이 1조934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55만원대까지 치솟던 주가도 지금 10만원대가 무너졌다. 이쯤되면 세계최대 조선회사라고 보기엔 너무 초라해 보인다.

고위 임원들이 월급을 반납하고 전임원들이 사표를 내는 등 현대중공업은 최근들어 초고강도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속된말로 ‘장난이 아닌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밖에서 볼 때 그야말로 ‘사느냐 죽느냐’의 사활을 건 몸부림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최길선 권오갑 공동대표 체제로 들어선 현대중공업은 구조개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경영안정이다,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빨리 추스리고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최길선 권오갑 쌍두마차’ 체제가 현대중공업을 살리는 ‘신의 한수’가 될지 세계 조선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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