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기락 기자 = 현대·기아차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은 내년 하반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양산을 시작해 2010년부터는 중형 모델 이상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모니터링사업본부’를 준공하는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토요타와 혼다 등에 이어 뒤늦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생명력이 길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 국내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인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한 이래 2004년에는 개발한 80kW급 수소연료전지를 투싼, 스포티지에 적용했고 현재 총 66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자동차가 국내·외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

또 2010년부터 연료전지차의 시범운행을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를 포함 총 500대로 확대한 후 소량생산체제를 구축해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조기 실용화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저탄소 친환경차량은 향후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핵심부품과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술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또 정 회장은 “벤처기업들이 첨단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막대한 만큼,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서 대중소기업 상생, 고용창출, 국가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04년 10월 클릭 하이브리드 자동차 50대를 정부기관에 첫 공급한 이후, 2005년 신형 베르나와 프라이드 등 지난 해까지 총 2800여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해 납품했다.

DIP통신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people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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