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남수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22일 부산항만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동북아 최대 물류허브와 세계 5위 항만 위상 유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급성장하는 중국항만에 밀려 부산항이 올해 세계 주요 컨테이너 항만 5위 자리를 내주고 11년만에 6위로 추락,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2003년 이후 11년 동안 세계 주요 컨테이너항 5위를 유지하던 부산항은 올해 들어 중국 닝보-저우산항에 추월당해 6위로 밀려났다.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올해 8월까지의 ‘세계 10대 항만 컨테이너 처리실적’에 따르면 부산항은 1219만TEU를 기록, 닝보-저우산항(1303TEU)에 5위 자리를 내줬다.

배후부지 산업을 기반으로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닝보-저우산항은 8월까지 10.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부산항은 3.5% 증가율에 그쳤다.

신 의원은 “중국항만이 정부지원과 자체 수출입화물 물량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세계 7, 8위인 중국 칭다오항과 광저우항에도 추월당해 2~3년 내 부산항이 8위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중국은 지난 9월 해운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중국정부의 항만과 해운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부산항은 국내 여건상 수출입물량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환적화물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신 의원은 “항만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물동량인데, 세계 5위 항만이란 브랜드를 내주는 것은 ‘제품 품질보증서’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동북아 최대 물류허브와 세계 5위 위상 유지를 위한 부산항의 물동량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nspns@nspna.com, 김남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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