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실)

(전남=NSP통신 김남수 기자) = 제주지역 농가 경영악화로 농가부채가 급증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도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2013년말 현재 제주지역 농가 가구당 부채는 4만5221천원으로 전국 평균 2만7363천원보다 60.5%를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지난 2011년에는 농가부채가 전년보다 감소하다 2012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14.7%가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전년대비 27.1%로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농가부채가 급증하면서 전국 평균보다 격차가 커지고 있어 농가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격차가 500만원 수준에 불과 했지만, 2012년에는 830만원으로 커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1780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처럼 제주지역 농가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한․미, 한․호주에 이어 한․중FTA 등 개방화에 대응해 감귤하우스 시설, 저온저장고 등을 시설하는데 따른 융자금 및 자부담이 대부분 농가부채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설투자가 완료되고 소득이 발생하기 까지는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제주지역의 농가들의 경영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훈 의원은 “제주지역은 생산시설 투자 단가가 육지부보다 2.5배나 비쌀 뿐만 아니라 축산농가의 경우는 사료비 인상 등으로 부채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육지부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유가 및 생필품, 90%에 달하는 농산물이 선박을 통하여 육지부로 출하되고 있어 농가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농업생산 설비에 대한 지원, 해상물류비 분야에 대해 육지부와는 다르게 농가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spns@nspna.com, 김남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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