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광용 기자 = 임신을 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징후가 월경이 끊어지고, 신 것을 유난히 좋아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60일 정도 지나면 입덧으로 인해 음식의 냄새가 싫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메슥거리며, 심하면 토하고 머리와 눈이 어지러운 증상이 생긴다.

대개 임신 10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지만 증상이 너무 심해 10개월간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거나 계속 토하면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전문의의 치료 및 상담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김혜경 본디올강남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입덧은 평소에 담음이라는 비생리적인 물질 즉 탁한 기운이 몸속에 많이 있는 경우나 비위가 약하고 소화기가 좋지 못한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며 “이는 자궁의 경락이 위의 입구에 이어져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원장은 “몸이 마른 사람과 살찐 사람의 입덧은 원인을 조금 다르게 보고 치료하기도 하는데 입덧으로 고생하면서 참기보다는 한약 등으로 치료해 편하게 영양 섭취를 잘하면 건강한 태아를 기를 수 있고 산후의 회복도 더 빠르고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원장은 “입덧은 심하면 유산이 되려는 전조 증상으로 보기도 한다”며 “유산기는 대개 피가 조금 비치거나 아랫배가 당기고 아픈 것으로 알 수 있는데, 유산은 자궁 내에서 태아를 건강하게 기를 수 없는 상황이므로 탈락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산이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첫째는 태에 제대로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저절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 둘째는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크게 화를 내어 태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셋째는 자궁 속이 너무 차거나 맑지 않고 탁해서 태아가 살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넷째는 임신 중의 성교는 자궁을 수축 이완시켜서 태가 탈락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유산은 여러 원인으로 태아가 자궁 내에서 편히 생활할 수 없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견해.

전문의는 피가 비치고 유산기가 있을 때 무조건 가만히 쉰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태시키는 치료를 해 태를 건강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다른 문제는 유산 후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자궁의 손상이 회복되지 않아 임신을 하면 습관성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궁은 습관성을 띠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산의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서도 영향을 다르게 준다.

김원장은 “임신 1, 3개월 같이 홀수 달(陽)의 유산은 2, 4개월 같은 짝수 달(陰)의 유산보다는 다소 가볍다고 볼 수 있다”며 “음달(2, 4개월)의 유산은 자궁에 더 큰 흠을 만들어 습관성 유산이나 계류유산으로 갈 확률이 더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산 후에는 반드시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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