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 김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64%가 등록금의 카드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전국 대학의 64%가 등록금의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이 1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카드사와 대학 카드수납체결 현황’을 보면 2014년 전국 고등교육법상 공시대상인 407개 대학 중 1학기 등록금 카드납부 대학교는 140개였으며 2학기 등록금 카드납부 대학교는 153개에 불과했다.

이중에는 카드 수납건수가 100건 이하인 대학교가 다수여서 카드납부를 제대로 하는 대학교가 실질적으로는 더욱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2학기 대학등록금을 카드로 수납 받은 153개 대학들 중 수납건수가 100건 이하인 대학이 95개(6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기에는 카드납부 건수가 10건도 안 되는 대학이 15개(9.8%)나 됐다.

심지어 대외면피용으로 카드사와 대학등록금 카드수납 계약을 체결해 유지만 하고 실제로는 카드수납 건수는 단 한건도 없는 ‘꼼수 대학교’는 무려 13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영남대, 울산대, 세종대, 상명대, 경남대, 대전대, 동덕여대, 서경대, 안양대, 위덕대, 성공회대, 한국성서대 등이었다.

김 의원은 “대학교측과 카드사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해 등록금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대학교의 경우 카드수납 의지만 있다면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대학등록금 카드수납 실시 대학이 전체 대학의 36%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대학교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대부분의 대학이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카드납부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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