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제공)

(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3분기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위축된 오피스텔 시장이 조금씩 살아났다.

상반기에 임대소득 과세방안 완화 정책을 시작으로 3분기 들어 분양신고 대상 완화, 분양보증 제도 의무화 등이 발표되며 오피스텔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2%, 월세가격은 -0.09%의 변동률을 보였다.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분기 대비 하락폭은 감소한 모습이다.

3분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73%로 2007년 이후 하락추세에 있지만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2만 9000여실에 육박한다는 점이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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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전분기 대비 분양물량은 40%가 감소했지만 입주물량은 3배 증가했다.

3분기 오피스텔 분양시장에는 7206실이 공급됐다. 2분기에 비해 40%가량 물량이 줄었지만 작년 동기(2013년 3분기) 대비 1020실 증가한 수치다.

전국 입주물량은 2분기 대비 3배, 작년 동기 대비 2.6배 가량 증가한 1만 5356실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4분기(2만 2,652실)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공급된 사업지들의 입주가 3분기에 본격화 된 영향이다.

매매가격 및 월세가격 하락세는 여전하지만 전분기 대비 하락폭이 감소했다.

3분기 매매가격은 2분기 대비 하락폭이 0.02%p 감소한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여름철 비수기 등으로 오피스텔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저금리 영향으로 주요 역세권 단지들의 매수 문의가 늘며 하락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주변 신축물량의 증가와 휴가철 비수가 겹쳐 3분기 전국 월세가격은 -0.09%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가격은 0.19% 상승했다. 전세 매물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3분기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다소 줄며 상승폭은 전분기 대비 0.08%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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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률은 낮아졌지만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0.1%p 하락한 5.7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5.96%, 전국 기준)에 6% 선이 깨진 이후 최저치다. 2007년 이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8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현재 상황에서 5%대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대비 지역별 임대수익률은 서울(5.31%), 인천(6.48%) 등이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5.77%) ▼부산(5.88%) ▼강원(8.70%) ▼충북(6.47%)은 하락한 모습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반영되기도 했는데 ▲광주(7.6%) ▲대전(7.6%) ▲세종(4.06%)은 2분기에 비해 임대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2014년 4분기 입주예정물량은 전분기에 비해 999실 감소하겠지만 3, 4분기 입주물량을 합하면 총 2만 9000여실에 육박해 임대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예정물량의 48%가 서울, 경기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서울 강남구 세곡동(1159실), 경기 성남시 분당구(2,387실)에 입주물량이 많다.

4분기에는 서울(2,171실), 경기(546실), 전북(1500실) 등 지역에 총 5308실이 분양될 계획으로 전분기에 비해 1898실 감소한 수치다. 이는 2013년 1분기(4009실) 이후 최저치로 공급과잉과 임대수익률 하락 추세 등으로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4분기 오피스텔 시장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존재해 향후 거래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잇따른 대책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입주예정물량이 3분기(1만 5356실)와 유사한 1만 4357실로 나타나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jk1052@nspna.com, 고정곤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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