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우루과이를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7일 오후 1시 몬테비데오 쉐라톤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한·우루과이 수교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우루과이는 강대국들에 둘러 싸여 지정학적으로 상당히 유사하고 식민지를 경험했던 나라로서 역사적으로도 공통의 아픔을 경험한 나라”라면서 “우루과이는 60년전 한국전쟁에 재정적 지원으로 한국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 이후에도 한국을 지지하지 않은 적이 없는 형제의 나라”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양국은 50년 전 수교한 이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면서 “수교 100주년의 미래를 향해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한국 측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유인태 의원, 주영순 의원, 유한준 주 우루과이 대사가 참석했으며 우루과이 측에서는 정부 및 의회관계자 및 우루과이 주재 각국 대사 및 외교관, 한·우루과이 친선단체 관계자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이어 오후 4시 라디슨(Radisson) 호텔에서 우루과이 유력지 엘 파이스(EL Pais)와 인터뷰를 가졌다.

정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중남미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첫 해외순방으로 방문하게 되었다”면서 “우루과이는 강점인 1차 산업을 기반으로 2차 산업을 이용하기 위해 항구와 관련한 시설을 확보하고, 몬데비데오를 휴양 위주의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상파울루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환자를 도와준 경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국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면 의사자격이 있는 사람이 꼭 가서 돌봐줘야 한다는 불문율처럼 약속을 지킨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 의장은 수교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몬테비데오 시내 독립광장에 있는 우루과이 독립영웅 호세 아르띠가스 장군 동상에 헌화했다.

아르띠가스 장군은 독립군을 지휘하여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독립군과 스페인인들을 축출한 우루과이 건국의 아버지로서 외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방문하면 아르띠가스 장군 동상에 헌화하는 것이 관례다.

헌화식에는 정 의장 일행과 유 대사, 우루과이 정부 관계자, 한인 동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ispyone@nspna.com, 이광용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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