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 외산 미니노트북 업체들의 한국시장 고공침투가 시작됐다.

2005년 고진샤코리아가 키보드가 장착된 미니노트북 시장 선점이후 아수스코리아, MSI코리아, 한국HP 등이 잇따라 한국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고진샤코리아는 이미 울트라모바일PC(UMPC) 시장을 무시라도 하듯이 최초의 모바일 미니 노트북을 국내 출시, 노트북 업계의 새바람을 불어 넣었던 주인공이다.

이후 아수스코리아가 하드디스크 대신 SSD 장치를 장착한 EeePC를 내놓고 고진샤코리아의 뒤를 쫒았다.

최근에는 한국HP가 8.9인치 2133을, MSI코리아가 10인치 U100을 출시, 미니노트북 시장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 8월경에는 기가바이트가 M912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어서 미니노트북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니노트북은 7인치~10인치 정도의 제품으로 보통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편집 그리고 동영상 감상정도의 수준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3D 온라인게임이나 포토샵 작업에는 어려움이 많다.

가격은 보통 50~70만원 수준이다. 물론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노트북에는 90~100만원대의 다기능을 담은 출시되고 있다.

고진샤코리아 S130 미니노트북

◆저가 시장·소비자 타깃 = 미니노트북은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엔 부족하다. CPU 성능은 보통 셀러론급이며 그래픽카드 성능은 온라인게임을 원활하게 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동성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서브 노트북으론 제격이다. 일반적인 사양은 인텔 아톰프로세서, 1GB 메모리 그리고 스타그래프트 정도의 게임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 그래픽카드 수준이다.

가격은 40만원대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50~70만원대로 저가로 형성돼 있다. 때문에 고가의 가격으로 노트북을 구매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에겐 미니노트북이 고맙기만 하다.

고진샤 K800, 아수스 EeePC, MSI U100, 한국HP 2133 등이 이 분류에 속한다.

고진샤코리아 S130 미니노트북

◆단순 기능 ‘저가’, 다기능 ‘중저가’ 전쟁 = 미니노트북은 인터넷, 문서편집, 동영상 정도의 단순 기능이 기본이다. 하지만 고진샤코리아는 다기능의 중저가 미니노트북으로 저가 미니노트북 시장과 차별화하고 있다.

주로 단순 기능의 저가 미니 노트북은 아수스, MSI, 한국HP 등이 있다.

최근 출시한 8.9인치 아수스 이피씨(EeePC) 901은 인텔 아톰 다이아몬드빌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OS로는 윈도XP를 채용했다.

메모리는 DDR2 1GB, 하드디스크 대용으로 SSD 12GB 저장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그래픽칩셋은 인텔 GMA950이다. 무게는 1.13kg이다. 가격은 57만원대다.

10.1인치 이피씨(EeePC) 1000H는 적은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보완하기라도 하듯 80GB의 하드디스크를 채용했다. 무게는 1.45kg이다. 가격은 64만9000원이다.

10인치 와이드(1024×600) MSI 윈드 U100은 1.6GHz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채용했고 OS로 윈도XP를 쓴다. 메모리는 1GB, 하드디스크는 80GB를 장착했다. 무게는 1kg이다. 가격은 59만9000원이다.

8.9인치(1280×768) HP 2133은 비아(VIA) C7M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메모리는 DDR2 1~2GB를 장착하고 있다. 무게는 1.19kg이다. 가격 70만원대다.

반면, 고진샤코리아가 최근에 출시한 S130G는 인텔 아톰 다이아몬드보다 위급인 실버손(Z520) CPU를 장착했다. 하드디스크 60GB, 메모리는 1GB가 기본이다.

이외 S130G의 특징으로는 윈도 비스타를 채용했고 GPS, 내비게이션맵, 터치스크린, 180도 회전 액정, PMP처럼 쉽게 소프트웨어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한 런쳐, 전자사전, 블루투스 등을 탑재하고 있다.

무게도 배터리를 포함해 798g으로 가볍다. 가격은 80~90만원대다.

아수스코리아 EeePC 1000H

◆올해 10만대 시장 선점 경쟁 = 업계에 따르면, 올해 키보드가 따로 장착돼 있지 않은 울트라모바일PC(UMPC)를 포함해 모바일 미니노트북 시장은 약 10만 가량 내다보고 있다.

전체 시장으로 봤을 땐 적은 시장이지만 외산 미니노트북 업체는 시장의 볼륨이 곧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시장 경쟁은 고진샤코리아의 선두에 새로 미니노트북 시장에 뛰어든 MSI, HP, 기가바이트의 혈전이 기대되고 있다.

MSI코리아의 윈드 U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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