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최수현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원장은 22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KB금융(105560)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금감원 인임원회의 당부사항에서 “이제 KB금융그룹은 무엇이 진정으로 고객과 주주, 그리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인지 고민해야 하며, 특히 경영진간 내홍(內訌)으로 금융회사와 고객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두 번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나아가 우리 금융권 전체가 이번 사태를 원칙과 기본을 소중히 여기는 불실기본(不失基本)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최 금감원장은 “금감원 임직원들은 KB금융그룹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 내 중요한 의사결정이 지체되지 않고 신속하게 이루어지게 하는 등 필요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CEO 공백을 틈타 KB금융그룹에 또 다른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 금감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KB금융사태에서 드러난 금융그룹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의 부실, 성과평가체계 미흡, 이사회 운영방식 등 제반 문제점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지주사와 계열 금융사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감독 및 검사시스템을 보다 실효성 있게 개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최수현 금감원장은 임원회의 당부사항에서 “그동안 지주사 및 은행 경영진간 반목(反目)하는 일이 반복되어 온 점에 대해서는 감독당국도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며 “이번 사태 수습과정에서 제기된 제재절차 지연 등 제재심의제도에 대한 여러 지적사항에 대해서도 필요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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