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19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부산 사하구 구평동 대림산업(000210) 이편한세상 건립을 둘러싸고 인근 공장 근로자들이 분진 문제를 들어 건설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평동 YK스틸(前 한보철강) 근로자 150여명은 20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구평 대림 모델하우스 앞에서 건설의 부당함을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반대 집회를 열었다.
근로자들은 YK스틸과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는 4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철강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 집단민원으로 이어져 공장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며 아파트 건립 승인을 취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있는 아파트들과도 분진문제로 마찰을 겪고 있는 마당에 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민원이 제기돼 공장이 이전하게 되고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박대엽 YK스틸 노조위원장은 “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집단 민원이 발생할 것이고 그 민원으로 인해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결과가 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림 이편한세상이 들어설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YK스틸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과 소음에 대해 계속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인근 A 아파트 주민은 “밤에 소음이 심하고 먼지가 많이 날려 아이들의 호흡기 질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날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편한세상의 분양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분양사무실의 한 관계자는 “어제 분양을 시작했는데 분진 소음문제와 YK스틸측의 시위에 관해 문의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YK스틸 노사는 대림 이편한세상의 건립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반대집회를 계속 진행함과 동시에 승인을 내준 부산시와 사하구에도 항의할 계획이어서 YK스틸과 대림산업 간 마찰은 계속 될 전망이다.
[공동취재] 김승한 기자 raltmdghk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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