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오비맥주를 인수한바 있는 세계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가 세계2위의 사브밀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인수가 쉽지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인수자금이다.

사브밀러의 시가총액은 약 90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분석가들은 “사브밀러를 인수하기 위해선 액면가에 최소 30% 프리미엄을 붙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프리미엄까지 붙은 인수가격은 1200억달러에 달한다, 우리돈으로 자그마치 1200조원이다.

AB인베브가 이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의문이다. 또 어떻게든 자금마련을 한다 해도 인수후 재무적 후유증이 클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AB인베브는 올 3월 오비맥주를 6조원에 인수한 이후 재무부담을 져야만 했다.

인수후 AB인베브의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 비율(Debt-to-EBITDA)이 지난해말 2.26에서 2.4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계 회사로 미국인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사브밀러의 능동적인 M&A전략도 AB인베브의 인수시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사브밀러는 최근 3위 회사이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하이네켄 인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네켄의 인수불발이후 사브밀러는 4위회사인 덴마크의 칼스버그를 노려보고 있다.

사브밀러가 이처럼 M&A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이유는 덩치를 키워서 자사를 인수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칼스버그의 인수시도가 불발될 경우 사브밀러는 기네스를 생산하는 디아지오의 인수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까지나오고 있다.

이처럼 세계맥주시장 ‘빅4’들끼리의 M&A가 치열한 이유는 거의 모든 시장에서 이중 한 회사가 1위를 차지하겠다는 야심 때문이다.

특히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지역등지에서 확고한 시장선점을 하겠다는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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