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정부가 바뀔 때마다 변하는 입시제도에 부모들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거기다 수시, 정시, 학종 등 외계어 같은 입시용어까지 더해지면 불안감이 커져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곤 한다. 하지만 노후준비도 포기하며 사교육에 올인해도 아이들은 공부는커녕 교실에서 점점 무기력해지고 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이 안 되는 일이 허다한 것이 사실이다.

20년 넘게 대치동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수많은 제자들을 명문대에 보낸 심정섭 저자는 이런 현실에 책임감을 느끼고 AI 시대에도 살아남을 입시 로드맵을 정리해 ‘심정섭의 대한민국 입시지도’ 책으로 엮었다.

기존의 입시서는 상위권 아이들의 명문대 입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신간도서인 심정섭의 대한민국 입시지도는 상위권만이 아닌 중, 하위권을 위한 틈새전략도 알려준다. 또 대학입시를 최종 관문으로 여기지 않고 아이들의 삶까지 생각하기 때문에 취업이 잘 되는지, 생활인으로서 자신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지 고려해 입시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법을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들어가서야 부랴부랴 입시정보를 훑어보는데 가급적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입시환경을 살펴보길 권장한다.

이 책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초, 중, 고, 대학 졸업 후까지 고려할 수 있는 입시의 다양한 가능성과 선택지를 알려준다. 아이의 성향과 가정의 형편에 따라 어떤 선택이 현명한지 제시하며 입시의 가장 큰 고민인 특목고를 갈 것이냐, 일반고를 갈 것이냐부터 홈스쿨링 같은 대안 교육까지 저자가 발로 뛰며 수집한 정보가 가득하다.

이 책의 목적은 대한민국 부모들이 무리한 사교육과 헛된 희망으로 교육시장의 호구가 되지 않도록 입시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 이 책을 읽다보면 최소의 사교육비로 최고의 효과를 거두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정보를 전문가처럼 알면 우리 가정 교육 로드맵을 제대로 그릴 수 있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먼저 부모는 입시제도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내공부터 길러야 한다.

그래야 자기 중심을 가지고 자녀와 함께 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이 책은 전문가만 해독하던 복잡한 입시를 쉽게 풀어 강남에 살지 않는 평범한 부모라도 입시제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AI시대에 어떤 교육을 해야 살아남는지 시야도 넓혀주고 있다.

저자 심정섭은 서울대학교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한 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더나음연구소’에서 부모들과 함께 교육이론 실천모임을 이끌었고 대치동과 강남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수많은 제자들을 명문대에 진학시켰다. 하지만 교실에서 점점 무기력해지는 아이들과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안 되는 제자들을 보며 진짜 교육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됐다.

돈 쓰고도 아이를 망치는 강남교육의 허상을 경 험하며 노후준비 없이 사교육에만 올인하는 세태를 막아보자고 결심했다.

저자는 전국의 학부모들과 만나 1대1 입시상담을 진행하며 각 가정에 맞는 입시, 교육 로드맵을 만들기 시작했다. 단순히 입시제도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의 진로에 맞춰 최소의 사 교육비로 최고의 대학에 갈 수 있는 조합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입시서나 고액 컨설팅처럼 상위권의 명문대 입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중위권, 하위권을 위한 틈새전략도 제시한다. 또한 아이 성향은 어떤지, 문과인 지 이과인지,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등의 개인별 특성을 살펴본 후 자신의 생계를 책 임질 수 있는 사회인으로 살아가도록 전공과 진로를 연계시킨다.

NSP통신/NSP TV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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