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인간다움이 살아있는 한 가족과도 같은 솔루션 전문 기업을 꿈꾸며 이액티브를 설립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우선시 했던 경영 철학이 지난 20년 간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이정훈 이액티브 대표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이 같이 밝혔다. 이액티브는 기업 내부채널과 업무시스템 연동, 기업의 오픈API 서비스 연동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업무를 단일 플랫폼 기반으로 제공하는 대내외 연계 솔루션 ‘이링크(eLink)’를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상품으로 두고 있다.

연계 솔루션이란 서로 다른 채널, 시스템 별로 중복 구축돼 복잡하게 얽힌 업무프로세스를 인터페이스 방식과 데이터 형태의 표준화를 통해 통합 환경을 구축해주는 옴니채널 환경 구현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이정훈 대표 (이액티브 제공)

"외국산 연계 솔루션은 국내 기업들의 요구를 신속히 처리하기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당연히 국산 프로그램과의 호환성도 떨어지고, 유지보수 비용도 더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연계 솔루션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링크는 대내외 채널통합영역(EAI, FEP, MCI) 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반 오픈API 연계까지 모두 가능한 국내 최초의 연계 솔루션이다. 올해 들어 국내 금융권 중심으로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이 활성화됨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링크는 제1금융권에서 최다 구축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 시월 초 오픈한 토스뱅크를 비롯, 제주은행, 카카오뱅크, KB국민은행, 한국은행 등 제1금융권 내 이링크 채택율은 50%가 넘는다.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에게는 개발인력 확보가 제일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우리 직원들은 외부에 파견나가면 '을'도 아닌 '병'이나 '정' 정도의 위치기 때문에 이런저런 업무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만큼 내부직원끼리는 서로 토닥이며 포용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사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통 메인 시스템 개발은 대기업이 맡는다. 메인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혹은 개별 프로그램 간의 연결을 돕는 보조적 역할인 연계 솔루션 개발사 직원은 중간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기업 성장의 공로를 힘든 상황임에도 모두 함께 똘똘 뭉쳐 극복해온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실제로도 이액티브 퇴사율은 매우 낮다. 신입사원 퇴사율은 제로. 올해 퇴사자 수는 총 45명 중 2명에 불과하다. 잡코리아가 발표한 평균 직원 퇴사율(2020년)인 13.8%에 비해 1/3 수준인 셈이다.

"2021년 매출 목표는 창사 이래 최대인 100억원입니다. 올해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수주 현황을 감안해보면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링크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져 매출이익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이액티브는 정부가 윈도우즈 독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해온 '구름OS'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구름OS는 리눅스(데비안) 기반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개발한 단말 운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신뢰 부팅, 운영체제 보호, 실행파일 보호, 풀디스크 암호화, 홈폴더 암호화 등의 보안 기술을 적용하여 보다 안정적인 단말 보안성을 제공한다.

"아직 구체적인 구름OS 도입처는 없지만 단말의 보안성, 안전성, 기밀성을 요구하는 분야에 시범 도입하여 기능을 검토 중입니다. 조만간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곳에 윈도우 단말을 대체하는 운영체제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액티브는 이링크, 구름OS 외에도 단일 엔진의 백업 솔루션 '컴볼트'와 백업 및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아크로니스'를 공급하고 있다. 외국 제품인 컴볼트와 아크로니스 공급은 판매 대리점 역할에 불과한 만큼 마진율이 자사 제품에 상대적으로 낮다.

“당장은 신제품을 기획하기보단 기존 솔루션을 AI, 클라우드 등 IT트렌드와 접목시켜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이 대표. 이링크가 제1금융권을 넘어 제2금융권(보험, 캐피탈, 증권 등)과 공공기관, 대기업 점유율을 늘려 국내 대표적인 연계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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