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2일 오전 11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기자회견장.

LG유플러스가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상품을 전격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자리다.

영업재개를 앞두고 LG유플러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상품인 만큼 기자회견장에 모여든 기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었다. 기자들은 몇 초라도 빨리 기사를 전송하느라 분주했고 LG측도 모처럼 이동통신시장에서 ‘한 방’을 날려 보내겠다는 ‘기세등등’한 분위기 였다.

사실 이날 LG유플러스의 발표는 이동통신사로선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업된 분위기’는 얼마 가지 못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된지 채 몇분이 되지 않아 난데없이 SK텔레콤이 보도자료를 뿌린 것이다.

내용은 LG유플러스와 비슷한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실시였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정책을 따라 온다는 거에 대해 할말은 없지만 우리가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사항에 대해 그것도 기자회견하는 같은 날에 준비도 없다가 갑자기 발표하는 건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그는 “상도에 어긋나는 건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SK텔레콤측은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처사에 대해 업계의 시선은 곱지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타사의 기자회견도중에 비슷한 내용의 자료를 아무런 예고없이 배포하는 건 정상적인 상행위라고 보긴 힘들다”고 SK텔레콤측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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