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계에서 SK브로드밴드의 최근 행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영화단체들은 2일 성명서를 통해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Btv 서비스에서 최근 아무런 협의 없이 진행중인 상당수 영화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한국디지털유통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이 참여했다.
이 단체들은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영화제공자들에게 명확한 기준 없이 평점이나 매출 등을 운운하며 영화 서비스 중단을 통보해왔다”며 “이는 기존 유통질서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반발했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영화산업 전반이 침체돼 있는 현 시점에 SK브로드밴드의 행동은 우월적 지위 남용이며, 거대 통신사가 자신의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좌지우지하려는 갑질의 또 다른 형태”라며 “부당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영화산업의 발전과 협력을 통한 상생 차원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김의수 사무국장은 “영화가 개별 기업의 논리에 따라 일방적으로 평가돼서는 안되는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소비자들의 판단을 통해 공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Btv의 방식으로 플랫폼들이 영화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면 결국 많은 독립예술영화들과 일정 기간이 지난 한국영화들은 소비자들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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