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지난 6일 첫 방송되며 시청률 17%(TNS미디어 집계)를 상회해 성공적 예능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선보인 SBS <강심장>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솔비의 ‘막말’이 네티즌들에 쟁점화되면서 솔비와 <강심장>이 동시에 네티즌의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솔비는 함께 고양이 인형을 어깨에 걸치고 출연한 낸시랭에게 “직업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자꾸 방송에 나온다. 정확한 직업이 뭐냐”고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자 낸시랭은 “나는 팝 아티스트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연예인형 아티스트라 생각하면 될 거 같다”고 자신의 직업을 소개했다.
이어 솔비는 “인형이랑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고 너무 이상하다. (직업을) 이해 못하겠다”며, 방송 중간 “이분 아직 안가셨냐”고 말해 낸시랭을 당혹케 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솔비의 ‘막말’에 “게스트에 인신공격을 가하는건 아무리 예능프로이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솔비가 경솔한 것 같다”, “예의가 없는것 같다” 는 등 불쾌함을 내보였다.
7일 솔비의 막말은 한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낸시랭’을 하루 온종일 1위를 차지하게 하는 일등공신이 되며, 네티즌들로부터 솔비의 질타성 글들이 이어졌다.
솔비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자 소속사는 이날 오후 “행위예술이나 팝아티스트에 대해 다른 출연자들도 낸시랭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등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많아 이해를 돕기 위해 솔직화법으로 물어본 것일 뿐 악의를 갖고 이야기 한 것은 아니다”라며 “막말 논란으로 번지는 건 억울하다. 녹화 현장에서도 막말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하다”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소속사의 사태수습 노력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반응은 냉랭하다.
<강심장>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소속사측이 말한 건 변명에 불과하다. 솔비가 정말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재차 그런 것이냐”, “막말의 대가답다”, “아무리 콘셉트라고 하지만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다. 다음부턴 생각좀 하고 이야기해라”, “상대에 대한 메너는 지켜 줘야 하는것 아니먀. 낸시랭에게 사과 해야 한다”는 등 솔비의 잘못을 계속해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심장> 제작진에 대해서도 “편집이 가능했을텐데 일부러 시청률을 의식해 편집하지 않은것 아니냐”며 ‘솔비 막말 논란’을 부추긴 책임을 물었다.
한 네티즌(아이디 hyuni6149)은 “방송내내 화가 났다. GD(지드래곤)와 승리의 토크쇼인줄 알았다. 스물네명의 게스트인데 말 못한 사람들, 아니 편집당해서 얼굴도 안나온 사람들, 얼마나 무안하겠냐”라고 프로그램 출연진에 대한 형편성을 지적했으며, 또 한 네티즌(아이디 abnormalgu)도 “게스트가 너무 지나치게 많다는거 말고는 포맷이 (과거 서세원쇼) 매우 흡사해서 흥미가 떨어진다. 추석특집 아이돌 빅쇼랑 별차이가 없는듯하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아이디 wawa333666)은 “강호동의 오버하는 액션과 억지웃음, 게스트들의 말장난, 형평성 없는 강심장 선정방법을 떠나서 토크쇼인데 말한마디 못하고 방청객 처럼 왔다간 게스트들은 뭡니까”라며 기대 이하의 방송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첫 방송인데 그런대로 만족했다. 하지만 더욱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계속해 지켜볼테니 제대로 된 예능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달라”며 <강심장>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도 남겼다.
한편 강호동과 이승기가 더블MC 체제로 진행된 <강심장> 첫 방송에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승리, 소녀시대 윤아, 에픽하이의 타블로, DJ 투컷, 미쓰라, 백지영, 장윤정, 김영호, 문정희, 오영실, 한민관, 김효진 등 24명의 게스트가 출연했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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