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정원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의 청와대 K비서관의 뇌물수수 의혹인 ‘일산 스캔들’폭로가 오는 4·15 총선 고양시병·정 지역구 판세에 파란을 예고했다.
이유는 지난 2007년부터 고양시의 비리 행정을 감시해온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이 일산 스캔들의 사실유무를 떠나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민주당 고양시 후보들의 선거캠프에서 김현미·유은혜 국회의원의 보좌진들과 시의원들의 철수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
현재 최성 전 고양시장은 정원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의 ‘일산 스캔들’ 폭로 내용에 대해 “조선일보 문의에 답신한 내용과 동일한 입장이다”며 “오래 전 지방선거 앞두고 그런 류의 이야기를 발언자와 한 차례 나눈 바는 있었으나 대화 이후에 발언자에게 직접 다시 확인해보니 재미 삼아 무용담으로 한 이야기이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 이야기해서 더 이상 전혀 신경쓰지 않은 내용 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원래 발언했던 사람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데...무슨 이야기를 더 할 게 있나요”라며 “지금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따라서 더 이상 재론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반박했다.
또 최 전 고양시장은 “혹여라도 선거를 앞두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언론 혹은 외부에 유출되어 저나 관련 인사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 부탁 드린다”고 호소하며 “허위사실과 명예훼손 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며 보도하지 말것을 압박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은 “검찰은 즉각 최성 전 고양시장을 체포해 민주당 공심위와 유은혜 의원을 공갈·협박한 혐의와 공갈 협박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또 일산 스캔들의 사실유무를 떠나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민주당 고양시 후보들은 선거캠프에서 후보들을 돕고 있는 김현미·유은혜 의원의 보좌진들과 시의원들을 즉각 철수 시켜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또 고 본부장은 “최성 씨는 고양시장, 국회의원까지 역임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까지 나왔던 사람인데 당시 일산 스캔들 내용을 접수받았다면 즉각 수사기관에 가져다 줘 수사하게 했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 K비서관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데 돈을 받았을리 없다”며 “그런데 최성 전 고양시장은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 민주당 공심위와 유은혜 의원을 공갈 협박하며 선거판을 흐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선대위의 정원석 상근대변인은 30일 저녁 청와대 비서관의 뇌물수수 의혹, ‘일산 스캔들’ 진실 규명하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성 전 고양시장과 지역 사업가 간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유은혜 교육부 장관 측근이었던 K모 비서관(당시 경기도의원)에게 4000만 원의 정치자금이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녹취록 통화에 따르면 공천에 탈락한 최 전 시장이 사업가 A씨에게 당시 도의원이었던 K비서관의 뇌물수수에 대한 증언을 요청한 것이 확인된다”며 “구체적으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유 장관을 압박하고자 ‘4000만 원이 든 쇼핑백 사진’을 공심위와 법률 검증단에 제출할 것을 A씨에게 요청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정 대변인은 “만약 해당 의혹이 사실일 경우 당시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공천과정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문재인 정권하에서 드러난 청와대 비서관들의 각종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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