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원장이 전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 당시 로비성 해외출장 논란에 대해 휴일인 8일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김 금감원장은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런 마음이 크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처신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출장 후 해당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고, 관련기관에 대해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은 없었지만 앞으로 스스로에게 더욱 높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하여 금융감독 원장으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김 금감원장은 “출장시 보좌관, 비서 동행과 관련해서 해당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보좌했기에 수행토록 했으나 그것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언론의 지적을 수용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주관 우즈벡 출장에 대해서는 “로비용으로 추진된 것으로 보는 일부 주장이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관 미국·유럽 출장에 대해서도 “현장점검 이후 KIEP가 추진했던 유럽사무소 신설에 대해 준비 부족이라고 판단해 유럽사무소 예산은 전액 삭감했고 USKI 및 KEI에 대한 추가적인 예산삭감 조치를 취하는 등 현장점검 이후에도 엄격하게 조치를 취했다”며 로비용 출장이라는 문제제기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한편 김 금감원장은 우리은행 주관 중국·인도 출장에 관해 “국내은행들이 중국에서 보다 원활히 영업할 수 있기 위해서는 현지 중국 당국자들과의 협조가 중요하고 이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참석한 것으로 출장일정(2박3일, 우리은행측 전체일정은 4박5일)은 새벽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매우 타이트하게 진행됐으며 출장목적에 맞는 공식일정만 소화했다”고 해명했다.
또 우리은행 화푸빌딩 매각 비판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은행 화푸빌딩은 이미 관련채권 매각계약에 따라 대금회수가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었으며 부실 책임자에 대한 금감원 징계조치도 마무리된 상태였다”며 우리은행 화푸빌딩 매각 비판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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