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국내에 10년만에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가 출시된다.
한국룬드벡(대표 오필수)은 24일 서울 소공동 서울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파킨스병 치료제인 ‘아질렉트’를 본격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질렉트(성분: 라사길린메실산염, Rasagiline Mesylate)는 2세대 비가역적 선택적 MAO-B(monoamine oxidase type B) 억제제로 작용하는 파킨슨병 치료제이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실됨에 따라 발생하는데, 아질렉트는 신경세포에서 내인성 및 외인성 도파민이 MAO-B 효소에 의해 대사되는 것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뇌 흑질 내 도파민의 농도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선택적 도파민 효력 증강 효과(enhancement of dopamine activity)로 인해 특발성 파킨슨병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국룬드벡 측은 설명했다.
아질렉트는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단독요법 또는 운동동요증상(motor fluctuations)이 있는 환자에서 레보도파의 보조요법으로 효능을 입증했다. 초기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증상 조절뿐 아니라 질병의 진행상황을 늦춰주는 질병변경효과(Disease modifying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레보도파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운동동요증상을 동반한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는 1시간 이상 ‘OFF TIME(레보도파 효과가 저하되거나 없는 기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즉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인 떨림(tremor), 서동(bradykinesia), 경직(rigidity)과 같은 주요운동증상(cardinal motor symptoms)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레보도파 보조요법으로서 노바티스의 ‘스타레보(성분: 카비도파·레보도파·엔타카폰)’에 상응하는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유럽신경과협회(EFNS), 운동이상학회(MDS), 국립보건 및 임상선도기관(NICE) 가이드라인에서 A 레벨로 추천되고 있는 아질렉트는 이미 미국, 캐나다, 유럽을 비롯 55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전 세계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유효성과 내약성이 입증된 치료제이다. 이는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기간(환자수*치료기간)을 근거로 추산된 것.
고성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파킨스병센터 교수는 “현재 파킨슨병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은 없지만, 의료 전문가의 진단이 이뤄지면 대부분의 경우 효과적으로 증상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며 “파킨슨병 환자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오필수 한국룬드벡 대표는 “아릴렉트는 출시 이전부터 환자들이 먼저 알고 찾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은 제품”이라며 “앞으로 파킨슨병 증상 개선 효과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룬드벡은 중추신곙계 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하는 CNS 전문 제약 기업이다. 아질렉트는 이스라엘 테바 파마슈티컬사가 개발해 룬드벡사가 글로벌 판매를 맡고 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