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서울 강북권이 대형 교통호재를 발판으로 선호도 높은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규모 정비사업도 속속 추진중이어서 향후 정주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최근 강북의 교통 허브로 떠오른 곳은 청량리역이다. 현재 지하철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강릉선, ITX-청춘이 정차하며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과 경기 의정부에서 청량리를 지나 경기 수원으로 가는 GTX-C노선까지 들어선다.
GTX 노선은 현재 2개 모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태다. 이외에도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과 면목선 경전철(청량리~신내동)도 추진 중이다.
환승도 더욱 수월해진다. 4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청량리역을 서울 강북의 활성화 거점으로 육성하는 ‘청량리역 공간구조 개선 및 환승센터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발표해서다.
이에 따라 신규 개통하는 교통시설과 버스 정류장은 환승센터 내 지하공간에 밀집 배치된다.
일대 부동산을 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청량리역 일대는 65층 ‘롯데캐슬 스카이-L65’를 비롯해 ‘한양수자인 192’ 등이 모두 단기간에 청약을 마쳤다.
고층이라 공사기간이 길어(2023년 입주 예정) 자금이 오래 묶이지만 미래가치를 내다본 수요자들은 선뜻 계약에 나섰다.
최근 강북권에서 추가로 눈길을 끄는 곳은 동북선이다. 동북선은 상계~하계~월계~미아사거리~고려대~제기동~왕십리 등 16개 정거장으로 총 연장 13.4km로 모든 구간은 지하에 건설된다. 동북선이 완공되면 상계에서 왕십리까지 환승 없이 25분 이상이면 도착할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강남북 균형 발전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다른 교통호재보다 사업 추진이 순조로울 것이다”며 “대규모 아파트촌이 속속 들어서 정주여건도 크게 좋아진다”고 말했다.
교통호재와 분양단지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정비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청량리7구역 재개발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아서 재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청량리6·8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인근 전농뉴타운의 전농9·10구역 등도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한편 청량리역 일대 분양을 앞둔 새 아파트에도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먼저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래미안 엘리니티’를 6월 분양 예정이다.
총 1048가구 대단지며 전용면적 51~121㎡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우선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 제기동역(1호선)이 모두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제기동역 다음 정거장이 청량리역인데다 제기동역에는 동북선이 정차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호재를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마트(청계천점), 홈플러스(동대문점), 롯데백화점∙롯데마트(청량리점) 등 편의시설도 근거리에 있다. 자녀 교육여건으로 대광초(사립), 용두·종암초, 성일중, 대광중, 대광고(자율형사립고), 용문고 등으로 통학 가능하다.
청량리역 일대에서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전용 20~44㎡ 954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전용 37~84㎡ 486실)’을 각각 상반기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에서는 롯데건설이 395가구 아파트를 5월 분양 예정이며, 219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고 4호선 길음역이 인접하며, 한 정거장 거리인 미아사거리역에는 동북선이 정차 예정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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