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지난해 7월 구매식재사업 본부장 자리에서 해임된 지 7개월만이다.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

아워홈은 구지은 부사장을 구매식재사업 본부장으로 인사발령했다고 18일 밝혔다. 구 부사장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이다. 구 부사장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조직현황 등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복귀 시기를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 와야트코리아 수석컨설턴트를 거쳐 지난 2004년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아워홈에 입사했다.

구 부사장은 구 회장의 1남3녀 가운데 유일하게 회사 경영에 참여하며 주목 받아왔다. 10년 넘게 아워홈에 몸 담으면서 식자재공급과 급식사업 중심의 아워홈을 종합식품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아워홈은 2004년 연매출 5000억원대에서 2014년 1조30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아워홈의 사업다각화에 힘써온 구 부사장은 지난해 초 구매식재사업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그동안 회장실로 출근해왔다. 구 부사장은 당시 외부인사 영입 등으로 원로 경영진과 내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초 외부 출신인 김태준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아워홈으로 영입했으나 김 전 부사장이 선임 4개월 만에 명확한 이유 없이 그만뒀고 이승우 아워홈 전 사장이 회사로 복귀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과거 회장실 관련 업무쪽으로 인사가 났었고 이번에 다시 기존 구매식재사업 본부장으로 발령이 났다”며 “인사 배경은 공식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구 부사장의 경영복귀로 아워홈의 외식사업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 부사장의 복귀가 주변 경영진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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