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기업의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함께 SW 개발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종 구분 없이 개발자 인력난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대와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IT 지식의 산실’을 목표로 교육 사업에 나선 기업이 있다.
‘동양IT아카데미’를 통한 교육 서비스 사업과 도서 출판 사업을 벌이고 있는 동양퓨처랩(대표 홍경수)이다.
동양퓨처랩에서 동양IT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김지영 원장은 “교육을 통한 일자리 제공으로 개인의 직업 참여 기간을 확대시키고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력을 공급함으로써 개인·기업·사회의 성장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최근 저출산과 인구고령화 등으로 인해 4050 신중년 세대의 재취업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지만 국내 대부분의 IT 교육 기업과 학원들이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신중년 세대의 채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이에 금융 분야 SI 기업 동양시스템즈는 올해 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금융 및 해운 분야 IT 개발자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자회사인 동양퓨처랩을 설립하고 동양IT아카데미를 개원했다.
청년층을 포함한 4050 신중년 세대에게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IT 교육을 제공하고 채용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사업에 직접 참여, ‘신중년 IT 개발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노사발전재단 금융특화센터를 통해 금융 기업 퇴직자 60명 정도를 추천 받았고, 이 중 20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20명의 교육생에게는 2개월간 로우 코드 개발 교육을 진행한 뒤 개발 테스트와 프로젝트 종합 평가를 통과할 경우 동양시스템의 IT 신입 개발자로 채용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현재 다양한 연령대의 IT 개발자를 교육해 배출하는 다수의 기업들이 있지만, 실제 현업에 투입됐을 때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고 개발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하는 개발과 단순히 개발만 하는 건 하늘과 땅 차이인 만큼, 동양IT아카데미의 교육은 단순 교육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업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증권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개발 인력을 만드는 게 해당 교육의 목표다.
김 원장은 “은퇴자들 대부분은 명예퇴직을 했거나 나이가 차서 은퇴를 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2개월 간 교육을 하는 테스트 베드를 마련한 것”이라며 “쉽게 말해 업무에 대한 이해도는 빠르지만 IT 업무를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IT 전문 교육을 시켜 IT 개발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IT아카데미가 처음 교육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건 인력난에 부딪힌 중소기업에 대한 인력 조달이 목적이었다. 그러던 중 퇴직자를 특정 분야에서 재교육 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자는 구상이 나왔고,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마련됐다. 50대 중반에 은퇴해도 사회생활을 20년 이상 더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고, 가지고 있는 지식·경험을 활용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20명이 로우코드 전문 기업인 비아이매트릭스의 아우디(AUD: Automated UI Development) 플랫폼 과정을 시작해 열정적 교육을 받고 있다”며 “대부분 현업에서 오래 근무하시던 분들로 업무 지식이 있어 이해가 빠른 편이다.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열정은 거의 고3 수험생 이상”이라고 말했다.
동양IT아카데미는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 신규 기관 인증’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비를 받는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고용부가 재무 건전성과 기업 건전성 등을 판단하고 진행한 인증인 만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게 김 원장의 판단이다.
연내 온라인 교육 플랫폼 확보도 검토 중이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마련되면 현재와 같은 집체 교육은 물론 VOD와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교육을 동시에 진행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6월 출판을 위임받은 IT 관련 도서 사업도 순항 중이다. 현재 로우 코드, 데이터 사이언스와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등 6건 정도가 기획돼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분기에 2권씩 총 8권 정도 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저자 중에 실리콘밸리의 AI 엔지니어도 있다. 좋은 책이 나오면 저자가 리모트 방식 등을 통해 직접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밖에 IT 전문 인력과 현업 업무 담당자들에게 필요한 IT 지식을 제공하고 이와 연계된 컨텐트를 제공하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가 사실상 내년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진행 중인 신중년 IT 개발자 교육도 내년부터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교육 서비스와 도서 출판을 통해 사업 간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독자적인 운영 모델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원장은 “이를 통해 동양IT아카데미는 기업·청년에서부터 신중년까지 훈련생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자리까지 연계함으로써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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