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최근 수질 및 토양오염,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음식물 재활용 비료 사업, 수질 개선 사업, 수소자동차 등 산업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록체인과 토큰이코노미를 활용해 미세먼지 감소, 일회용품 줄이기 등 환경문제 해소에 개인의 참여를 유도하고 글로벌 환경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제안이다.
블록체인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다이오스(DAIOS)는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환경 포럼에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블록체인 환경 측정 시스템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이오스는 국내외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로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 보안 등 다방면의 경험을 갖춘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환경문제 해결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 필요성 제기
올해 초 전국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소의 부정확한 수치가 문제시 됐다. 미세먼지 측정기가 지상으로부터 너무 높은 곳에 설치된 탓에 실제 체감하는 농도와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작년 환경부 조사에서도 전국 미세먼지 측정소 10곳 중 7곳이 20m 이상 높은 곳에 설치돼 있어 지상에서 측정한 수치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오스 황병대 다이브 CTO는 전국 미세먼지 측정소의 부정확성을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토큰이코노미를 적용하면 다양한 개인들로부터 측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CTO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블록체인과 토큰이코노미를 활용해 환경 체인에 참여하는 개인들에게 지역상품 할인, 지역 토큰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 체인은 일반인들이 환경문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블록체인 기반 보상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지갑 주소가 달린 텀블러컵을 사용하면 사용량에 따라 환경보상금, 세금감면, 명예 환경운동 타이틀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토큰이 제공된다. 이 토큰은 정부가 운영하는 페이 시스템과 연결되어 다양한 분야로 사용처가 확대될 수 있다.
◆참여 개인에게 지역상품 할인 등 혜택 제공 필요
황 CTO는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환경 체인’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다양한 분야와 연결 가능성을 염두에 둔 환경 체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가별로 자체 환경 이코노미가 갖춰져야 하지만 먼 이야기는 아니다. 에스토니아의 경우 이미 2008년부터 의료정보를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 국민들이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황 CTO는 “모든 국민이 자발적으로 환경 데이터를 축적할 필요가 있고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도출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환경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환경 시스템은 국가별 교통, 문화, 의료 체인과 연결될 수 있고 실물경제와 연결되면 더욱 광범위한 생태계 참여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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