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대우건설이 새해 벽두부터 임원의 비리와 대형계약 해지등 ‘연이은 악재’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건설사의 ‘고질적 병폐’인 하청업체 비리등이 지금도 만연하고 있다는 걸 대우건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가천 길재단이 발주한 송도 바이오리서치단지 공사와 관련해 하청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이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건설산업이 어려운 마당인데 아직도 이런 비리가 만연하고 있다는게 씁쓸하기만 하다. 그야말로 심기일전해서 혁신적 변화와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해도 될까 말까하는 상황에 하청업체 등쳐 먹는 짓이나 하니 어디 건설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는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에도 역행하는 행위다. 정부가 그렇게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외쳐봐야 업계에서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는 ‘쇠기에 경읽기’나 마찬가지다.

이참에 경찰은 더 확실하게 대우건설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 대우건설의 최고위 임원직의 개입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뇌물로 받은 규모도 더 있지 않은지도 캐내야 한다. 또 사법당국도 이같은 범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죄가’를 치르게 해야 할 것이다.

이는 건설업계에 만연돼 있는 ‘하청-뇌물’의 고리를 끊기 위함이다.

대우건설은 또 아이에스동서와 체결한 8348억6700만원 규모의 부산 용호만 복합시설 신축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우건설의 연 매출의 10%가 넘는 규모로 이번 계약 해지로 실적에 타격을 줄 게 불 보듯 뻔하다.

대우건설은 이번 일을 반성의 기회로 삼고 심기일전 하기 바란다.

말로만 ‘푸르지오’를 외칠게 아니라 정말 ‘깨끗하고 순수한 자세’로 푸른세상을 건설해 나가는게 어떨까?
(본지 산업부장)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