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여의도 한국노총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지식 게시판에서 치과와 관련된 질문을 살펴보면 자주 반복되는 질문 중 하나가 충치 치료를 했더니 치아가 더 시려졌어요, 치료가 잘못 된 건가요? 이다.

충치가 있긴 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던 치아가, 충치 치료 후에 오히려 시려지는 일이 있을 수 있다.

드문 현상이 아니라 비교적 자주 관찰되는 현상이다.

치아에 충치가 한 번 생기면 원래 상태로 회복시킬 수가 없다.

그래서 충치가 생긴 부위는 깨끗이 갈아내서 제거해야 한다.

이 때 치아를 갈아내는 만큼 치아 내부의 신경 조직인 치수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충치를 제거한 치아는 감각이 매우 예민한 상태가 된다.

충치를 제거한 곳은 금과 같은 금속으로 메우는 충전 치료를 하게 되는데, 금속은 열을 잘 전달하는 재료다.

그래서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그 온도가 금속 충전 재료를 통해 치아 내부의 갈아낸 표면에 곧바로 전달된다.

그래서 충치 치료 전보다 치아가 더 시려지는 증상이 생기는 것이지, 충치 치료가 잘못돼서 멀쩡한 치아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린 증상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개선이 된다.

혹시 시린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신경치료(근관치료)를 해서 해결할 수 있다.

충치가 심할수록 치아를 갈아내는 양이 많아지므로 치료 후에 시린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통해서 조기에 충치를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NSP통신에 칼럼을 기고한 고광욱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유디치과 한국노총점 대표원장을 맡고 있으며 치아관리와 관련된 칼럼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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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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