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엔존B&F 대표.

[부산=NSP통신] 최인락 객원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된지도 5년이 지났다. 우주선은 90분마다 한 번씩 지구를 돌기 때문에 하루에 16번씩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게 되는 셈이다. 우주에서는 중력이 낮아지면서 등뼈 속 압력이 줄어 키가 5㎝쯤 커진다고 한다.

이러한 우주인의 재미난 생활 못지않은 관심거리는 우주식품이다. 구운 칠면조 고기는 달 표면을 밟은 닐 암스트롱의 첫 식사로 유명하며, 미국의 첫 우주인은 사과소스를 싣고 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첫 우주인은 평소 즐겨 먹던 대로 김치, 밥, 된장 등을 지참했다. 당시 우주식품으로 등록된 식품들에 비해 많이 진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기존의 우주식품들은 맛과 식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던 반면 한국식 우주식품은 우주에서도 토속적이면서 다양한 맛을 느끼며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주식품의 최우선 과제는 경량화다. 1㎏을 우주로 올려 보내는 데 5000만원 가량이 들기 때문에 우주식품은 동결건조나 분말제품의 형태로 개발된다. 남성은 2200㎉, 여성은 2000㎉의 열량이 제공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메뉴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주에서는 중력을 이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연 힘을 덜 쓰게 되면서 뼈와 근육은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우주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네랄은 우리 몸의 3.5%라는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통해 섭취된 여러 영양분을 분해, 합성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므로 이런 미네랄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 몸의 균형은 깨어지게 된다. 갖가지 환경오염이나 식습관에서 미네랄의 결핍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미네랄 중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미네랄은 바로 칼슘이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뼈가 약해지고 이와 관련된 질환들이 발생하기 쉽다. 뼈는 약해진 다음 치료하기보다는 뼈가 약해지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발생하여 뼈가 약해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골다공증이 생기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될 수 있고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칼슘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우유 등의 유제품을 들 수 있지만 해조류 또한 훌륭한 칼슘 공급원이다. 해조류에는 유제품에 비해 칼슘과 인이 적정수준으로 함유되어 있어 흡수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즉 다시마, 미역, 김, 매생이, 톳 등에 있는 칼슘 함량은 분유와 맞먹을 정도로 풍부하며 질 또한 매우 우수하다. 칼슘의 부족은 뼈 건강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해조류가 중요한 우주식품으로 등록될 날이 머지않았다.


NSP통신에 칼럼을 기고한 기업인 김영진(엔존B&F 대표)은 부산생물산업협회 회장, 동아시아 Inter-regional 컨퍼런스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마케팅비지니스클럽 회장, 사회적기업(시니어하우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통령 표창(사회복지증진 기여), 중소기업경영대상, 대한민국 로하스어워드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는 수필 ‘매생이와 함께 가는 행복한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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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락 NSP통신 객원기자, rem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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