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동남아시아의 관광천국으로 불리는 필리핀이 다시 한국인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전 세계 관광산업이 엄청난 타격을 입으면서 주요 수입원이 관광산업인 필리핀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19도 엔데믹으로 접어들고 각국이 해외 관광객들을위해 자국들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필리핀도 이에 질세라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우리가 다 주지하다시피 필리핀은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해외 관광지다. 필리핀 입장에선 한국이 제1의 관광시장이다. 이 점은 최근 방문한 필리핀관광부 장관의 입에서도 나왔다. 그는 "한국이 다시 한번 필리핀 제1의 인바운드 마켓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며 한국 관광객들의 필리핀행을 촉구했다.
이렇듯 필리핀의 한국관광객 유치전은 정말 뜨겁다. 필리핀관광부 장관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K팝 가수인 BTS를 언급하며 자신의 자녀들이 BTS팬이라고도 말하기도 하면서 한국관광객들의 구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이 한국관광객들이게 매력있는 이유는 따스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즉 볼거리다. 게다가 물가도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관광하다 보면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영어가 통한다는 점도 덤이다.
그러나 볼거리 못지않게 관광에서 간과해선 안될 점은 바로 ‘치안’이다. 불안하지 않으며 외부로부터 위협받지 않고 마음대로 편하게 돌아다닐수 있는 환경이 관광에선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쉽게도 필리핀은 이같은 치안의 불안은 한국인들이 필리핀을 해외관광지로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필자 역시도 필리핀관광을 생각할때마다 불안한 치안을 걱정하게 된다.
실제로 통계로도 필리핀의 치안불안은 나타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16~2018년 한국인이 피살된 사건만 13건에 이른다. 한국인을 상대로 돈을 강탈할 목적으로 납치 또는 감금 사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2013~2018년 6년간 46명이 숨졌으며, 이 중 16명이 총기로 인해 사망했다.
한국정부 역시 테러·납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몇 년전엔 필리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금지를 설정하기도 했다.
필리핀정부는 한국관광객들을 유치하기에 앞서 이같은 치안불안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한국인관광객들이 필리핀내에서 편안하게 또 위협받지 않고 관광할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 돈을 벌기위해 무조건적으로 한국인들을 끌어들일게 아니라 먼저 자국내 치안불안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한국인관광객들을 위한 특별 관광경찰대를 만드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한국인들이 필리핀관광을 선택할 때 ‘치안이 좋은나라’라는 인식이 들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본지 편지부국장겸 산업부장)
NSP통신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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