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NSP인사 기자 = 지난 달 25일 네이버는 ‘네이버 AI 나우’ 행사에서 한국형 GPT-3 기반의 초대형 한국어 언어 모델 플랫폼 하이퍼클로버를 발표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와 협업하는 서울대 인공지능연구원 장병탁 원장 겸 교수는 “기계수준을 넘어 인간수준으로, 가상세계를 넘어 실세계로, 그리고 전문가 수준에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을 협업하여, 산업적 스케일의 도전적인 AI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든 산업에서 AI 기술을 향유하여, 결국 인류에게 유익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놀라운 기술의 발전속에서 좀 더 넓게 바라보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는 것은 가치관과 정체성의 중심을 지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필자는 이미 와버린 차세대 기술을 알아보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위험성, 인간의 증강 노력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다.
차세대 기술
국내에서 자주 회자되는 4차산업혁명을 가능케 하는 기술보다는 차세대 기술(Next Technology) 라는 용어가 글로벌하게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차세대 기술의 차원에서 볼 때 인공지능, 빅데이터, 5G 와 같은 기술은 기반기술로 평가된다.
스티븐 호킹, 일런 머스크 그리고 빌 게이츠 등은 인공지능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경고한다. 차세대 기술은 매우 유용하지만 부의 집중이 발생되어 소득의 격차가 크게 심화되며, 더 이상 직원 수가 매출을 보장하지 않는다. 장기적인 구조적 실업이 발생하고 노동을 하며 얻는 수입보다 자본과 기술에 투자하는 수익이 더 높아진다. 미래 예측은 준비할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차세대 기술과 미래 일자리를 분석하여 지금부터 정부, 과학, 교육, 문화, 노동 분야에서 대비책을 잘 준비한다면, 위험을 피하고 혜택만을 누릴 수 있다.
인공지능의 종류 및 위험성
인공지능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분류하지만, ANI(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현재 일반적이며, 개념을 이해하기도 쉽다.
신경 과학자이며 방송인인 샘 해리스는 그의 테드 강연에서 AGI를 넘어선 인공지능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을까란 화두를 던졌다. 우리가 알파고의 바둑을 보면서 '똑똑하다' 라는 느낌을 받는 것처럼, 인간은 정보처리를 잘 하는 것을 지능적이라고 판단한다. 인간의 수명 연장과 생활의 편의를 위해 우리는 인공지능의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아직도 도달해야 할 지능의 정점은 멀다고 가정한다면, 인공지능 개발이 AGI, 즉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에 도달하는 시점에 위중한 문제가 발생한다.
인간의 생화학적인 신호보다 전자회로가 백만배 빠르게 동작하기 때문에 AGI 수준에 도달한 인공지능의 단 1주일긴의 발전은 인간의 2만년간의 진보에 해당된다.
구글은 텐서플로를, 페이스북은 파이토치를, 그리고 오픈AI는 GPT-3를 제공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 그러나 그것은 최소한 6개월전인 과거의 내용이다. 차세대 기술의 특징은 승자독식이다. 만약 어느 한 기업이 AGI 수준의 획기적인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면 공개하겠는가? 더 나아가 AGI 수준의 알고리즘을 구현한 기업이 ASI 수준으로 넘어가 버린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을까? 비록 미래의 일이지만 준비해야 한다.
수학자이며 과학자로 AGI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 괴르첼은 싱귤래러티닷넷의 CEO이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자신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업로드하고, 그것들을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많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예를 들면 신문기사 전문에 대한 요약본 생성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몇 번은 사용해 볼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싱귤래러티 코인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이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개발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생태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증강인간 과 싱귤래러티
이러한 기계의 발전과는 또 다른 측면에 인간의 증강이 있다. 사이보그라 불리는 육체적 증강뿐 아니라 이제는 두뇌를 증강시킨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니오의 여자친구 트리니티가 헬리콥터 조종술을 순식간에 익히는 장면이나, 뇌파를 증강시키는 화면에서는 엑스맨의 찰스 박사를 연상하게 되는데, 실제로 여러 곳에서 이러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뉴럴링크의 일런 머스크는 신체 마비 환자를 위해 뇌와 기계간의 인터페이스를 개발한다. 2020년 8월 세미나에서 돼지의 뇌에 뉴럴링크를 장착하고 걸음걸이와 뇌의 신호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모습을 데모했으며, 2021년 4월에는 원숭이의 생각과 뇌의 신호간의 연관성을 찾아 내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아직은 뇌의 신호를 읽는 부분에만 포커스 되어 있으며, 뇌와 착추의 연결을 통해 많은 마비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인간의 두개골의 정수리 위치에 작은 동전 크기로 뚫고 그 구멍에 32개의 전극이 달린 32개의 실(총 1024개의 채널)을 대뇌피질에 이식한 후 그 구멍에 딱 맞는 뉴럴 링크로 채우는 수술에 대해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고등계획연구국(DARFA)과 구글을 거쳐 페이스북에서 근무하는 레지나 듀간은 ‘빌딩블럭8’ 프로젝트에서 오직 생각으로만 1분에 100문자를 휴대폰에 전송하는 인터페이스를 실험적으로 개발했다.
베스트셀러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이 말하는 싱귤래러티, 즉 특이점이란 AGI 가 개발되는 시점 혹은 증강인간과 인공지능기계가 만나는 시점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점이 도래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가능성에 따라 그려진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는 비단 미래학자의 몫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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