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지 1년이 된 지금, 자영업 고용충격이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7일 발간한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라는 ‘BOK이슈노트’ 보고서에서 자영업의 고용부진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미비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경우 고용원 규모가 큰 자영업자일수록 고용상황이 더 크게 악화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 집중된 고용충격은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하다”며 “고용원 규모가 큰 자영업자일수록 인건비나 임차료와 같은 고정비 비율이 높아 팬데믹 경기침체기에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청년층과 30대, 40~50대에서 자영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지난 4월 기준 40~50대 자영업자의 감소폭(-5.4%)이 인구감소폭(-0.6%)을 웃돌며 고용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화 확산은 대면서비스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등 전통적 자영업자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통적 자영업으로부터 생산성이 높은 업종으로의 고용재조정을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