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 이사회에서 최근 해임된 배동욱 전 소공연 회장이 23일 자신을 지지하는 일부 회원들을 대동하고 소공연 사무실에 난입해 잠겨있는 회장실 문을 파괴하는 등 소란을 피워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배 전 회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23일 소공연 회의를 소집했으나 소상공인연합회에서는 공식회의는 없다고 다시 회원들을 상대로 회신해 대부분의 소공연 회원단체는 배 전 회장이 소집한 23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 전 회장을 지지하는 약 10여 명의 회원들은 잠겨있는 회장실 문을 파괴하고 소공연 회장실에 진입해 약 4~5시간 회의를 진행하며 이따금 직원들을 상대로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소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배동욱 전 소공연 회장이 자신의 지지자 약 10여 명을 대동하고 나타나 잠겨있는 소공연 회장실 문을 파괴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는 등 상식 밖의 행패를 부렸다”고 증언했다.
특히 배 전 회장측 인사들은 그동안 소공연 내부 갈등에 철저히 중립 입장을 견지해온 김완수 소공연 상근 부회장을 상대로 항의하며 회장실 문을 열도록 요구하자 김 상근 부회장은 당시 자리를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소공연노조 측 한 관계자는 “배동욱 회장 측에서 소공연 직원들에게 큰 목소리로 겁을 주며 망치로 잠겨있는 회장실 문을 파괴한 행위는 형법 제366조 재물손괴죄에 해당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한편 소공연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공문서 위·변조까지 한 배 회장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법을 어기는 이런 소란 행위들은 배 회장을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할 것이다”며 “이런 상식밖의 행동은 그동안 소상공인들을 위한다는 배 회장의 주장과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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