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최근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의 사퇴설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한 언론의 사실무근 확인 진위 여부를 두고 본청과 부산청 내에서 설전이 일고 있다.

한쪽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사실인지, 다른 한쪽은 경질 또는 사퇴설이 사실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사퇴설에 대한 사실무근임이 확인됐다고 한 이 언론에서조차 어디서 이를 확인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팩트가 없다.

물론 사퇴설이 어디서 흘러 나왔는지에 대한 팩트도 없다.

‘전설따라 삼천리’식이다.

다만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이 전달한 500만원이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근거를 제시했을 뿐이다.

사실상 수불스님의 관례적인 금일봉 사건이 발생한 직후 온 언론에 도배를 했을때만 해도 이미 경질설은 불거졌었다.

청와대까지도 경질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분위기였고 이같은 분위기는 이성한 경찰청장이 유병언 사건으로 청와대에 불려다니며 사퇴압박을 받을때도 어떤 형태로든 경질은 확실한 듯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한 기사만 포털 뉴스에 50여건이상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이금형 부사지방경찰청장.

반면 이 정도로 첫 여성 지방청장을 경질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공존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들은 시간이 가면서 청 내부에서 경질을 하지않는 쪽으로 정리되는 듯했다. 아니 완전 끝난듯 보였다.

그러나 경찰대 출신의 강신명 신임경찰청장이 부임하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임 강청장 입장에서 볼 때 구태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부산청장을 굳이 데려가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석이 사실이다.

어쩌면 스스로 왕, 즉 이성한 청장과 같이 동반 퇴진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경찰대 출신을 중심으로 신임 청장 주변에서는 굳이 구태 이미지를 안고 갈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일부 언론에서 수불스님과 이성한 청장 이금형 청장에 대한 ‘삼각관계’를 극비리에 취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이번 금일봉 사건이 수면위로 재부상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부 언론들이 이미 확인한대로 만약 어떤 형태로던 수불스님이 금일봉을 전달할 당시 시기가 부산지역 일선서로부터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던 시기와 일치한다면 이후 무혐의 등 처분여부와 관계없이 금일봉은 순식간에 ‘뇌물’로 그 성격을 바꿀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수사를 해야만 하는 검찰도 무작정 언론 보도를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상태에서 다시 이같은 피고소인 신분에서 돈봉투가 전달된 혐의점이 나온다면 과연 지금처럼 관례적인 금일봉만으로 치부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렇든 저렇든 신임 강 청장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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