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김규호, 오수열, 최현록씨/왼쪽부터 (현대차 전주공장)

(전북=NSP통신 최창윤 기자)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정준용)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7명씩 14명의 기능장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국가고시에서도 3명의 기능장을 추가 배출해 사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합격자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국가기술자격시험 결과 상용소재부 김규호씨가 압연 기능장 자격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상용엔진1부 오수열씨와 상용엔진2부 최현록씨가 각각 배관 기능장 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김규호씨는 앞서 주단조와 금속재료 부문 기능장을 획득한 바 있어 3관왕에 올랐고 상용엔진2부 최현록씨는 앞서 용접 기능장 자격을 획득한 바 있어 2관왕에 올랐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난 2011년 5명, 2012년 12명, 2013년 14명의 기능장을 배출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다수의 기능장을 배출했다.

이번 기능장 추가 배출에 힘입어 총 41명의 기능장을 보유하게 되면서 기능인의 요람으로 우뚝 섰다.

또 4개 부문 보유자 2명, 3개 부문 보유자 2명 등 복수 보유자를 포함하면 전체 기능장 자격증 수는 총 55개로 늘어났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이렇게 많은 기능장을 배출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바로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이 자기계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힘입은 바 크다.

또 앞서 기능장, 품질명장 등 각종 국가자격증을 획득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사내 스터디 모임도 활성화 돼 있어 관심있는 동료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중이다.

특히 바쁜 일과시간과 퇴근 후 시간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부에 매진한 기능장 합격자들의 노력 역시 주효했다.

이번에 압연 기능장을 포함 3관왕에 오른 김규호씨는 기능인 부문의 박사 학위 격인 금속가공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수과목 중 하나인 압연 부문을 파고 들어 이번에 좋은 결실을 거뒀다.

2년 전 대한민국 품질명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오수열씨는 면접 심사 당시 “품질명장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 자기계발에도 최선을 다해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배움을 널리 전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끝에 기능장 반열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3명의 합격자 중 나이가 가장 적은 최현록씨는 큰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걸 계기로 아빠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들과 둘러앉아 함께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레 기능장이 됐다고 겸손해 했다.

하지만 최씨의 경우 공부 시작 2년여 만에 기능장 타이틀을 벌써 2개나 취득하면서 나이도 가장 젊어 이러다가 기능장 시험 27개 전 부문을 석권하는 거 아니냐며 기대반 부러움반 전망을 내놓는 동료들도 많을 정도다.

정준용 공장장은 “이번 기능장 수가 증가하는 것과 비례해 생산제품의 기술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능장 등 우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회사 차원의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nsp0223@nspna.com, 최창윤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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