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허아영 기자) = 6.4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김석준 후보가 임혜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석준은 “교육환경과 아이들이 안전하고 공부가 즐거운 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 하는 교육, 교육비 부담이 적은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석준 당선자와의 인터뷰.
[인터뷰/ 김석준 부산 교육감 당선자]
Q. 당선 소감
A. 우선 시민들이 저한테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거에 대해 감사드리고요. 저의 당선은 실제 부산에서 이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산교육에 있어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이렇게 제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저 개인의 승리라고 하기보다 우리 부산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정말 시민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부산교육을 합리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요. 실제로 냉정하게 보면 오늘의 승리는 새로운 출발에 불과하다. 제가 제대로 교육과정을 바꿔나가는 과정에서는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성원이 필요하고 힘을 주셔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시민들과 함께 우리 부산 교육을 제대로 가꾸어 가는데 헌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Q..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A. 일단 솔직히 말씀들이면 제가 여러 번의 출마경험과 30년간 대학교수생활 재직하면 80년대 초부터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민주화나 지역의 병화에 대해서 참여해온 지식인 이였고 정당 활동으로 나타난 건 2000년도에 들어와서 10년간인데 그동안에 지역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던 성과와 출마경험을 통한 인지도가 상당히 큰 밑천이 된 거 같고요.
또 일부에서 얘기하듯이 제가 정말 옛날 폴리패스로서 정치권에서만 기웃거렸다고 한다면 인지도 자체가 부정적인 호감도가 아니라 비호감도로 나타나서 마이너스 효과를 가졌을건데 제가 시장출마를 하더라도 늘 평가는 사람 참 좋은데 당 때문에 어렵겠다. 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김석준 개인에 대한 것은 상당히 옹호적이거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자부하는데 그런 게 이제 제가 교육감으로 나서니까 많은 분들이 “이제 제 몸에 맞는 옷을 입고 나왔다”며 이런 평가들이 많았고 그런 게 지지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또 바로 그렇게 제가 지역에서 30년 가까이 교수생활을 하면서 나쁜 인상을 안줬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념공세와 색깔공세를 했음에도 별로 안 먹혀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Q. 과거 진보정당 활동 경력이 있는데
A. 저는 뭐 진보정당 활동한 걸 부정할 생각이 없습니다. 근데 단지 이제 제가 진보정당 활동한 것은 우리사회가 좀 선진화가 되기 위해서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균형 잡힌 어떤 발전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었고 또 부산이란 지역사회에서 진보정당의 대표 선수가 제대로 없었기 때문에 제가 계속 시장으로도 출마를 하고 국회의원으로서 출마를 하는 경험이 있지만 일단 정당 활동은 이미 2년전에 다 정리를 했고요.
앞으로는 제가 사범대교수이기 때문에 교육영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런 게 교육감 출마로도 연결이 되었기 때문에 진보정당 경력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그것이 오히려 특히 제가 시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부산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관심가지고 제가 또 부산학 박사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로 부산의 여러 현황들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고 또 시장출마를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기 때문에 교육이라고 하는 게 뭐 진공상태에서 교육만 하는 게 아니고 사회의 여러 분야들 하고 복잡하게 얽혀져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출마를 하려고 했고 그런 준비를 했던 경험들이 정치를 하는 교육감이 아니라 정치도 잘 아는 교육감으로서 교육감을 훨씬 더 제대로 할 수 있는 자산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Q. 이번선거에서 힘들었던 점
A. 뭐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는데요. 선거 막바지에 진보정당 활동을 한 과거를 일부 후보들이 굉장히 왜곡, 편파적으로 흑백선전 하는 부분들이 사실은 좀 어려움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누차 말씀드렸듯이 그런 흑백선전이나 이념공방 하는 것은 성숙한 시민들한테는 더 이상 먹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투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교육감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
A. 일단 그 우리가 서울이나 수도권하고 비교해 볼 때 그 쪽은 있는데 우리가 없는 것이 크게 3가지입니다. 급식을 통해서 나타나는 학생 복지를 증진 시키는 게 중요하고 교육내용면에서 보면 부산이 학력은 점점 떨어지고 학교 폭력은 가장 노출이 많이 되고 아이들 자살율도 제일 높고 이러기 때문에 학교를 바꾸는 것으로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나름대로 굉장히 성과를 내고 있는 혁신학교의 모델을 부산의 혁신학교로 이렇게 채용해서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것 이게 중요한 거구요.
그 다음 제가 학교인권조례라고 했는데 그게 보면 학교인권조례, 교권보호조례, 학부모회조례 이 3종 셋트를 학교인권조례라고 제가 말씀했는데 이런 조례를 만들어서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가 학교 운영의 주최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 내는 것 이게 학교 문화를 바꾸는 굉장히 중요한 방법이 될 거로 보입니다.
특별히 부산만 하는 게 아니고 이미 교육적으로 좀 앞서나가는 지자체에서 이미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이거라도 제대로 하면 도약할 수 있는 깃털이 만들어질 거다 이렇게 봅니다.
Q. 부산을 ‘교육특별시’로 만들 구체적 방안
A. 일단 아시다시피 우리부산이 거의 한 20년간 계속 쇠락해서 이제는 제2의 도시라는 이름도 쓰기가 민망 할 정도가 됐는데 예를 들자면 경제력을 갑자기 높인다 라고 한다는 것은 간단치 않습니다.
이미 여러 시장들이 외자유치를 한다 던지 대기업 유치를 해서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안됐잖아요. 그래서 경제나 정치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건 쉽지 않지만 적어도 교육에 있어서는 교육내용을 바꿔내고 또 교사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면 상대적으로 이미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제대로 채워 내면 교육에 있어서만은 획기적인 변화가 다른 영역에서의 변화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이루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또 그래서 교사들을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또 학부모들이 아이들 교육에 참여하고 책임 되는 부분들을 늘려 나가면 전체적으로 새로운 교육의 어떤 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다 그런 의미에서 우선 교육이 먼저 혁신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 내면 다른 부분의 변화도 앞당겨 낼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촬영/편집] 오혜원 PD dotoli5@nspna.com
nsplove@nspna.com, 허아영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