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전남=NSP통신 최창윤 기자) =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행사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정신’ 탐색을 위한 학술 연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3차 원탁토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토론회는 학계와 문화예술계에 이어 시민사회에서 ‘광주정신’에 대해 모색한 이번 원탁토론회에서는 정치, 환경, 교육, 문화, 여성 등 다양한 분야 활동가들이 참여해 ‘광주정신’을 보다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자리였다.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연구소(이사장 나간채)가 공동으로 오후 3시 재단 3층 회의실에서 개최했으며 ‘광주정신 담론의 구체화와 재성찰’을 주제로 김영정 광주진보연대 집행위원장 등 9명이 지정 토론자로 나섰다.

발제자로 나선 박병기 전남대 철학과 연구교수는 ‘광주정신’ 논의에 앞서 헤겔의 정신철학을 근거로 ‘정신’을 규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교수는 “‘정신이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정신은 자기 인식이고 자기 인식을 통해 인간은 자유로워진다. 즉 정신의 본질은 자유이며 자기 인식이 있어야 자유롭고, 정신은 발전·전개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이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으려면 공동체 속에서 한 인간으로 올바르게 살아야지 자유로울 수 있다”며 헤겔의 정신 철학의 근간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들은 1980년을 체화했던 기억을 되살려 ‘광주정신’을 정의했으며, 치열한 시민운동에서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정신의 변화·발전하는 모습을 제시했다.

또 김영정씨는 “2014년 현재에도 광주정신은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흐르며 변화무쌍하며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정신의 주체는 광주시민이며 시민들의 요구가 시대적 과제가 되며 다른 모습과 메시지로 발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연구소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에 맞춰 광주 발 메시지를 국제 사회에 발신함과 동시에 세계 시민과 연대하기 위한 학술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원탁 토론회, 2단계 국제 학술회의에서 생산되고 심화된 담론은 21세기적 시대정신을 담은 ‘광주정신 마니페스토’ 형태로 올해 국제 사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nsp0223@nspna.com, 최창윤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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