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이지인 기자) = 부산시가 해양관광부산을 표방하며 1천t급이상 유람선 유치를 내걸고 수십억원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 ‘용호만 크루즈 터미널’ 유람선 사업이 100인승 연안 요트사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마저도 제대로 추진될지 의문이 일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100인승 3척을 올해 5월 출항하기로 하고 사업자로 선정된 트리콜S&S에 대해 27일 현장 실사에 들어간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용호만 터미널 유람선 사업자로 선정된 트리콜S&S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3월 시범운항을 하기로 했었으나 불가능해짐에 따라 오는 5월 취항이 가능한지에 대해 건조 현황 등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사업주측은 유람선을 임차 또는 확보하지 못해 3월 시범운항은 물론 5월 정규 운항조차 불투명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필리핀 등지와 1척은 구매 협의를 진행중이며 계약전 단계로 알고 있다”며 “일단 사업주가 건조중이라고 밝힌 3척에 대해 진행상황을 점검해 사업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전격적인 실사 방침은 건조 상황이 지지부진해 상반기중 출항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사업주측은 자회사인 삼주에스텍에서 100인승급 슈퍼요트유람선 3척을 국내에서 건조 중이라고 공식 확인을 하고 있는 상태다.

김명수 부산시 관광진흥과 주무관은 “실사 후 제대로 건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거나 미비한 경우 소요기간 등을 감안해 기간 연장이나 재공고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 사업자의 더딘 사업추진과 관련, 사업인가가 반려된 이전 사업자들과의 형평성에 대해서는 “이전 사업자들은 구체적인 실체가 없었기 때문에 실제 건조 계약서를 제출한 현 사업자와는 다르다”고 덧붙여 실사 결과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imleejiin@nspna.com, 이지인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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