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대표는"안정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수입산 화훼용 와송들이 식용으로 유통되고 있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NSP통신=최창윤 기자

(경북=NSP통신 최창윤 기자) = 최근 TV방송을 통해 항암식물로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약용식물 '와송'이 국적불명, 출처불명의 바위솔 와송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일부 농가들의 잘못된 인식과 무지에서 오는 행태로 ‘화훼용’으로 수입된 품종의 바위솔이 식용으로 둔갑돼 시급히 단속이 요구된다.

특히 와송이 고소득 작물로 인기를 끌면서 여기저기서 재배를 하려는 농가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와송은 모종에서 3년이 지나야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수입산들이 재배되고 단기간에 수익을 노리고 유통되고 있다.

이에 김정수 와송명가 김천와송 대표는 “일본산 등 외국 품종이 재배되고 유통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상적으로 재배하는 전국 대다수의 농민과 협동조합의 회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현재 국내에 식품으로 정식허가를 취득한 와송은 바위솔, 기와솔, 둥근바위솔, 연화바위솔 4가지 뿐"이라고 말했다.

“이를 제외한 모든 와송은 안정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안전한 먹거리로서 소비자들의 건강에 막대한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와송은 예로부터 암이나 종양, 당뇨, 악성습진, 변비 등에 널리 사용돼 왔다. 와송에 대한 효과는 옛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내의 『동의보감』과 중국 의서인 『본초강목』에서는 와송이 면역력을 증진시켜주고, 성질이 서늘해서 몸의 열(熱)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해독작용과 출혈을 멈추고 부종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몸속에 들어온 발암물질을 파괴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회훼용이 식용으로 둔갑돼 검증도 되지 않은 와송이 항암치료를 목적으로 복용시 자칫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NSP통신은 농림축산식품부인증, 100% 무농약 친환경재배로 20년째 한 길을 가고 있는 ‘와송명가 김천와송’ 농가 현장을 찾았다.

아내 이춘화씨는 암 수술후 한 때 종합병원이라 불릴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1990년 초반부터 와송을 꾸준히 복용해 지금은 들로 산으로 와송 재배하며 와송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천와송)

▲아내는 와송의 전도사

무역업을 하면서 사업가로 성공했던 김정수 대표는 처음에 와송 재배로 돈을 벌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아내가 종합병원이라 할 정도로 병원을 자주 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할 수 있을 까를 고민했다.

암 수술후 갑상선까지 겹쳐 통증이 심했던 아내는 목을 한쪽으로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병원의 약도 효과 없었다.

아내를 위해 몸에 좋은 것이라면 무조건 찾아다니다 우연한 기회에 와송이란 걸 알게 됐다. 주위에서 와송을 복용하고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 야산에서 바로 와송 재배를 시작했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와송을 꾸준히 복용한 아내는 거짓말 처럼 건강을 되찾았고 지금은 안팎의 일을 도우며 와송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내 이춘화씨는 “와송이 알려지기 전에는 힘든 시간도 많았다”며 “4,5년동안 서울 대구 부산 울산 등 전국 아파트 단지에 다니며 시식과 함께 와송 효능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회고 했다.

이후 방송매체와 신문 잡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금의 ‘와송명가 김천와송’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와송을 3년째 구입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검증되지도 않은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돼 판매된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암 수술을 한 아내와 어머니가 와송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서 병원에서도 림프관이 활력을 되찾았다고 할 정도로 상당히 좋아졌는데 화훼용이 식용으로 둔갑된다니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수 김천와송 대표는 “와송의 종류는 28종이나 되지만 크게 2종으로 나눈다며 씨앗으로만 번식하는 기와송과 씨앗과 뿌리로 번식하는 바위송은 서로 효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붉은 색깔을 많이 지닌 바위송과 달리 기와송은 푸른빛이 많으며 맛과 향이 좋고 베타카로틴 성분이 3배정도 높다”고 강조했다.

노지에서 자라는 자연산 김천와송 (김천와송)

▲김천하면 ‘와송명가 김천와송’

예로부터 산 좋고 물 좋은 삼산이수의 고장으로 유명한 김천은 포도와 자두로 유명한 도시다.

수많은 명현, 충신, 열사를 배출한 김천에 이제는 김천하면 ‘김천와송’이라 불릴정도로 와송의 인기가 대단하다.

재배면적이 9만9200㎡으로 물량은 42만9800㎡에 이를 정도로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김천와송이다.

사무실에서 온라인 주문과 전화가 끊이지를 않을 정도로 김천와송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한방명의로 알려진 이경섭 강남경희한방병원장은 방송을 통해 “와송은 예전부터 우리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약재로 쓰였고,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 예방 및 암 억제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연구에 전념해온 이동석 인제대 임상병리학과 교수는 “와송은 해독, 간염, 악성종양에 민간요법으로 사용돼 왔다”며 “와송의 특수한 성분이 발암물질 억제와 파괴 그리고 항암효과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정수 대표는 “와송을 좀 더 쉽게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제품개발을 해야 되는데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와송이 방송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여기 저기서 재배농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산은 효능이 검증됐지만, 화훼용이 식용으로 둔갑돼 유통되는 수입산은 검증은 물론 자칫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천와송은 이미 2012년 11월과 2013년 4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무농약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서울(양재동, 창동) 성남, 수원, 용인, 울산, 김해지역의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와 롯데백화점에서도 제품을 인정받아 납품을 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 와송명가 김천와송은 현재는 5000여명의 회원들을 위해 맛과 향 그리고 효능이 뛰어난 100% 기와송을 재배하고 있다.

와송명가 김천와송/NSP통신=최창윤 기자

nsp0223@nspna.com, 최창윤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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