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포항지역 최초로 차세대 부정맥 치료술로 불리는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PFA)’을 시행했다.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시술은 기존 열에너지를 이용한 절제술과 달리 펄스 전기장을 활용해 치료가 필요한 부위만 선택적으로 절제하는 최신 부정맥 시술이다. 열 손상을 줄이면서 정교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지역 내 부정맥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펄스장 절제술은 지난 5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심방세동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비용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7일 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A씨(70)는 2023년부터 세명기독병원에서 심방세동으로 진료를 받아왔으며 미주신경실신, 협심증,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 치료도 함께 이어왔다. 최근 소화불량과 간헐적인 어지럼증이 반복되자 박규환 과장 진료를 거쳐 부정맥 시술을 결정했고 포항지역 최초로 펄스장 절제술을 지난 6일 받았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뇌졸중과 심부전 등 중증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이상 전기 신호 부위를 정밀하게 절제하는 방식으로 기존 고주파 또는 냉각 방식과 달리 열 손상을 줄이도록 설계된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당일 또는 다음날 퇴원도 가능하다.
또 ADVENT, MANIFEST-PF 등 주요 임상연구를 종합한 결과 시술 후 1년 정상 박동 유지율이 최대 85% 이상 확인됐으며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보다 안전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심장 주변의 식도, 신경, 혈관 등 정상 조직에 대한 영향을 줄이면서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어 더욱 정교한 심방세동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규환 과장은 “심방세동은 재발 위험뿐 아니라 뇌졸중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번 펄스장 절제술 시행으로 서울 등 대도시로 가지 않고도 포항에서 더욱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부정맥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규환 과장은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 및 임상조교수, 대구보훈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을 역임했다.
이번 포항지역 최초 펄스장 절제술 시행은 세명기독병원 부정맥센터의 진료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부정맥센터는 2015년 개설 이후 2025년까지 부정맥 검사 및 시술 약 3천300례, 인공심박동기 시술 약 2천례를 시행했으며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심장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첨단 시술 도입과 전문 진료 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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