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성 대표의 애마 올드카인 '포니2 픽업 컨버터블탑'/NSP통신=홍철지 기자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전남 순천시 덕암동에서 세차장과 자동차유리점을 운영하는 박하성(49.남) 대표는 26년된 올드카가 있어 지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순천시 덕암동 이마트 뒷골목을 지나던 중 옛 포니 차량 한 대가 지나간다. 신기한 듯 주변 사람의 시선을 끌며 하나 둘씩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1988년식 포니2 픽업컨버터블탑이다. 20년을 넘어 몇 년 후면 30살이 된다. 계기판이 한바퀴를 돌아 약 110여 만km를 달려 아직도 큰 고장없이 서울 등 전국 어느곳이든 무한질주를 하고 있다.

박하성 대표는 “신차를 구입한 것이 아니라, 2007년에 450만 원을 주고 중고로 구입한 차량”이라며 “자동차 관련일을 하다 보니 화물차가 필요했지만 구지 큰 차는 필요없고 소장용으로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오래되고 중고 차량이지만 인터넷에서는 1000만 원을 호가한다”고 미소지으며 설명했다.

100km로 주행해도 끄덕없는 포니2 픽업/NSP통신=홍철지 기자

단종차량으로 차량관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전국 각지에 있는 동호회원들과 부품 정보 및 관리요령 등 공유하고 있어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전 엔진고장으로 전국을 수소문 하던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역수입해 완벽한 수리를 마쳤다”며 “앞으로 큰 고장없이 쌩쌩 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4년전 쯤인가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서 영화촬영 섭외가 들어와 1시간에 30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애마 올드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한편 ‘나는 클래식이다’ 80,90년 단종차들의 드라이버 모임단체인 올드모델 자동차 동호회 ‘올드카’는 전국 100여명의 회원으로 서울, 경기 수도권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매월 1회 정도의 모임을 통해 차량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도 다지며 투어활동도 펼치고 올드카 행사에 초청되기도 하는 등 최근 올드카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계기판이 한바뀌를 돌아 약 110여 만km를 주행하고 자동차 등록증 또한 고문서가 될 정도다/NSP통신=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홍철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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