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오산시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돌봄 가구를 직접 발굴하고 예방접종과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민·관 전문가들이 나서 아이들의 생애 주기별 건강 지표를 관리하는 현장 밀착형 행보가 눈에 띈다.
위기가구 ‘맞춤형 솔루션’ 가동
아이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서류 검토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고난도 위기 사례를 풀기 위해 복지·의료·법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으로 나섰다.
지난 23일 열린 ‘제1회 솔루션위원회’에서는 아동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가구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 위원회는 신규 상정된 아동 가구와 독거노인 사례를 포함한 3건의 가구에 대해 실질적인 자립 방안을 논의했다.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희망복지과와 5개 동 행정복지센터가 협업해 위기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사후 모니터링을 이어가는 구조다.
이는 분야 별 전문가들의 크로스 체크와 법적 대응력을 높여 복합적으로 엮인 문제를 대응하느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한번에 풀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남아까지 넓힌 HPV 접종…면역력 강화
오는 5월 6일부터는 12세 남아(2014년생)에게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지원이 본격화된다.
그간 여성 청소년에게만 집중됐던 접종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해 감염 고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2014년 1월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남아가 대상이며 지역 내 위탁의료기관에서 HPV 4가 백신을 6개월 간격으로 총 2회 무료 접종받을 수 있다.
시는 학교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접종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이상 반응 모니터링으로 접종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스마트폰 박차고 운동장으로 ‘돌봄놀이터’ 가동
디지털기기 등에 빠진 아이들이 신나게 놀며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건강한 돌봄놀이터’도 가동한다.
오산시보건소는 양산초등학교 돌봄교실과 함께자람터 등 3개소를 중심으로 오는 10월까지 돌봄놀이터를 운영한다.
전문 영양사와 체육지도사가 주 1회 현장을 방문해 놀이형 영양 교육과 요리실습, 협동놀이 등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프로그램 운영 결과 참여 아동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감소하고 식습관 점수가 향상되는 등 수치로 증명된 성적표를 받고 올해는 내실을 더욱 기할 계획이다.
현장 목소리 담은 ‘오산형 아동복지’ 모델
오산시의 이 같은 행보는 행정 중심의 일방통행이 아닌 민간 전문가의 식견과 보건소의 전문 인력을 결합한 입체적 지원 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를 찾아내고 질병을 예방하며 건강한 성장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어 인구절벽시대 출산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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